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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BY 속상해 2002-11-25

일주일 내내 감기로 아팠다.
토요일에 애랑 먼저 밥 먹으라고 했는데, 내가 두시 넘어서 집에 도착하니까 그제서야 나한테 밥 차려달란다. 내가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했더니 알았으니까 자기가 차린댄다.
밥 먹고, 좀 있다가 별다른 실수를 한것도 아닌데 나한테 대가리에 든게 뭐가 있어서 그따위 실수를 하냐고 한다.
내가 감기때문에 아프다 했더니 감기도 아닌것 같은데 감기라고 하는거 아니냐고 한다.
싸울 기력도 없고, 싸우기도 싫어서 넘 심하게 얘기하는거 아니냐고 하고 곯아떨어졌다.

일요일엔 그나마 잠을 좀 잤기에 망정이지...
겨우 몸추스리고 일어났지만.. 내색하지 않았다.-내색해봐야 좋은 말도 안듣고, 뭐 달라지는것도 없다-
나한테 바람쐬러 나가자고 난리친다.
지치니까 나가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왜 내 생각만 하냐구...
자기랑 애는 토요일, 일요일 이틀동안 한번도 밖에 안나갔는데... 너무 답답하다고-애아빠가 백수다-
그리고 몸은 왜 맨날 아프냐고...

그말 듣기 싫고, 애도 갑갑하겠다 싶어 나갔다 왔다.
몸보신 좀 할려고 삼겹살 사와서 배터지게 먹고...
애 재우고 잘랑말랑 하는데...
자기 하고 싶다고 젤 바르고 와서 나한테 애무나 뽀뽀 한번 없이 그냥 들어온다. 아프다고 해도 별 신경 안쓴다. 아프냐고 물어보면 뭐하나... 그만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다말고 중간에 애무해줄 것도 아니고...
그래도 싸우기 싫어 아무말 안하고 걍 잤다.

자다가 무심결에 내가 보일러 불을 내렸나보다.
구석에 처박혀 자던 애가 동태가 되서 새벽에 운다.
나한테 애미가 되가지고.... 한다.
주말동안 참았던거... 열받아서 ..... 왜 말 함부로 하냐고...
내가 당신한테 애비라고 함 기분 좋겠냐고 했더니 뭘 잘했다고..
대가리에 든게 뭐가 있어 저 덥다고 보일러 불 내려버리냐고 함부로 말한다.
결국 새벽에 큰소리치면서 싸웠다.

주말부터 나한테 함부로 얘기하지 않았냐...
그리고 일요일에 나 덮치지 않았냐...
했더니..
내가 피해망상증이란다.

개새끼...
진짜 사람 열받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