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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상처


BY 후시딘 2002-11-26

이 방에 다시 들어오고 싶지 않았는데 몇 개월만에 또 이런 글을 쓰게 되다니...
그래도 그간 잠잠했던 걸 고마워해야 하나?...

연애 10년,, 그리고 결혼 8년차...
한 때는 남편을 위해 내 목숨까지도 내 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를 죽이고 싶다.

겉으론 착한 척, 법 없이도 살 것 같이 구는 남자...
뒷구녕으로 온갖 추잡한 짓은 다하고 다녔더군.
이제 남은 건 창녀들 밑으로 들어간 카드값과
내 마음의 상처뿐!!
울어도 보고 화도 내 보고 애원도 해 보고 발광도 해 보고,, 정말 여러가지 다 해 봤다.

이제 둘째 낳은지 70여일...
몸도 다 회복되지 않았지만
엉뚱한 데 가서 드러븐 짓 할까봐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 했건만...

남푠이라는 남자, 이제서야 들어 와 잔다.
어제 저녁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 만난다더니
밤새 서울 거리를 휩쓸고 다니며 그야말로 GIRAL을 하고 다닌다.
남편의 행동을 시간대로 보자. 참고로 나는 핸드폰발신 추적장치를 해 두었다.
저녁 7시;(점잖은 목소리)친구 만나고 있어. 보쌈집인데 저녁 먹구 들어 갈께. 우리 딸들은 뭐해? ---종로
밤 10시; (이미 연락이 안 된다.)---서대문
밤 11시; (혀꼬부라진 소리) 둘이서 단란주점에서 신나게 놀았찌. 포장마차에서 국수먹고 들어갈께.---남대문
새벽 1시;여기 북창동이야~~(고래고래 고함!!)
나 여기 깡패들한테 맞고 있어. 오늘 밤 이 새끼들 다 죽여 버릴꺼야~~~
이 쯤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마음도 치 떨리는 마음으로 변해 포기하고 그냥 자기로 했다.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였기에...

새벽 2시;개누무시끼들,,나 엄청 맞았어.
친구? 먼저 보냈지. 나 지금 집에 간다. 기다려어!!

그 후 연락 없구
한참 후 청량리 588에 가서 남편은 두 시간이나 머물고 있다.

미친 넘!!
이젠 욕도 아깝다.
전화나 하지 말지 왜 전화질로 사람 잠도 못 자게 하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편이 안 들어 오면 날을 하얗게 새었었다.
잔 날보다 날 샌날이 더 많은 게 내 결혼 생활이다.
그래도... 내가 사랑했던 남자고 애들 아빠니까,, 내 종교 생활의 마지막 남은 양심으로 사랑하려 했건만...
새벽 4시 30분,, 집으로 전화를 건 남편은 나더러 어디냐고 고래고래 고함질이다.
창녀와의 시간은 어땠냐고 물었더니 그 놈 하는 말!!
"끝내 줬지!!"
녹음해 두고 싶다.
세상에 저처럼 점잖은 놈 없는 척 하믄서 아내 속이나 문드러지게 만드는 놈,
친구들 조차도 아내 사랑에 일순위인 놈으로 착각하게 하는 가증스러운 놈!!

돈을 다 써버려 창녀촌에서 올 수도 없다는 그 놈에게 오늘은 내가 더 변태적으로 굴었다.
"나도 다른 남자와의 섹스가 어떤건가 궁금해에~~~"
술이 만땅으로 취한 척 하던 그 놈,
택시타고 구파발인 우리 집까지 정말 10분도 안되서 달려 왔다.
이 방 저 방 다른 남자가 있나 살펴보기까지...

눈물도 다 말랐고
욕도 아깝구
정말 난 이제 무얼해야 하나...

눈치 빠르고 재롱 많은 울 네살난 큰 딸 보기 무서워
이젠 싸울수도 없다.
내 마음에 이런 상처를 치료해 줄 연고는 어디 없나?

낮에는 육아에 집안일로 지치고
밤에는 남편의 망나니 짓에 병들어 간다.

날을 꼬박 새웠다.
이젠 자야 하는데...
북창동에서 내 남편을 길에 눕혀 놓고 밟았다는
그 깡패들에게 고마운 건 내가 나쁜 여자이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