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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부모의 비애


BY 주혁맘 2002-11-28

25일이 울친정 제사라 친정에 다녀왓엇지요.

큰올케 맛벌이에 오후 3시나 되서 오빠랑 오고 둘째올케는 장사하는

관계로 저녁 8시나 되서 오빠와 아이들 동행해서 오고 그나마 막내

올케는 아이들이 어려 학교 보내놓고 오전10시경에 왔다.

난 이틀전에 미리가서 식혜,토란탕,떡등 굵직한 것들은 대충 해놓고

전부치는 것들은 막내언니와 같이 하고....

울엄마 20년 넘은 당뇨에 합병증까지 겹쳐서다리를 제대로 못쓰는

바람에 앉아서 기어다니다시피 하면서 이거는 이렇게 해라 저거는

저렇게.... 정말 넘 속이 상하다.

울엄마 성격상 눈앞에 일놓고 미루는 성격 못돼서 누구 시키는 법이

없엇는데, 말로 할려니 많이 답답하셧을거다.

그런데 요는 이제 그만 제사를 큰오빠에게 지내라 해도 되는데

엄마는 이렇게라도 당신이 하셔야 된단다. 아니 하고 싶으신건가?

울 큰오빠 낼모레면 쉰인데 아직도 속이 깊지 못하고 나이를 얼루

먹엇는지 모르겟다. 이궁 정말이지 동생같으면 머리라도 한대 쥐어

박고 싶을 정도로 염치가 넘 없다.

명절때구 제사때구 대학다니는 아이 학비라는 이유로 성의표시를

제대로 한적이 몇번인지...것도 해봐야 2-3만원 정말 답답타.

올케언니는 아는것이 많아 먹고싶은것도 많은 타입이라 자기 하고

싶은말 다하고 세상일은 자기혼자 다알고 사는 사람.

그래서 엄마에게 상처가 되는말도 마구 해대구....

시집온지 20년이 넘엇건만 왜그렇게 맘은 항상 꼬여만 잇는지

딸둘 낳앗다는 이유로 둘째올케한테 한다는 소리

어머님도 힘들고 하시니까 이제 동서네가 제사 모셔.

둘째오빠네 이제 중3짜리 아들이 잇는데 그애가 장손이다.

그말듣고 둘째언니 부모님이 아직 살아계신데 자기가 왜 나서서

그런말을 하는지 기분나뻐한다. 그러면서 한마디더 " 내가 제사를

안모실것도 아니고 해아할 일이지만 그래도 큰아들이 단 몇해라도

모신다음에 넘어와야 되는것 아니냐고....

전 정말로 궁금해요. 아들이 없으면 제사를 안모셔도 되나요?

저 가운데서 울 언니들의 그런 생각들을 보면서 정말 서글퍼지네요.

저도 남의집 며느리로 들어가서 어찌?璣?최소한의 내 도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시댁가면 윗동서 둘다 직장 관계로 시어머님이랑

막내인 제가 음식 다하고 뒷처리까지 다하고 큰동서에게는 음식값

10만원씩 보태고 어머님 용돈 따로 드리고,마지막까지 있다가 오고

하는데까지 하는데.. 물론 그렇게 하기까지는 남편의 많은 사랑이

내게 잇으니까 나도 맘에서 우러나서 하겟지요.

맘고생하는 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가끔 한번씩 터지는 시댁의 부채건

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것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울 친정은 절대 자식들에게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피해는 주지말자란

신념으로 그렇게 배려를 해주면서 지내신 분들인데...

언니들이 조금은 너무한단 생각을 시누이로써 해보네요.

제가 시누이라서 그런 생각이 드는건가요?

며느리 노릇이라는게 어떤거라는걸 잘 알기때문에 작년에 엄마

쓰러지셧을때 오빠들과 상의하길 선뜻 모신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서로 눈치만 보는듯 해서 내가 모신다고 하니 "너한테 정말 할말이

없구나" 이말은 그래 니가 모셔라 뜻인데 그 자리에선 나도 그럴수도

잇지 햇지만 자꾸만 가슴이 쓰리네요.

엄하기만 하던 아버지, 능력없는 남편만나 안해본일 없이 억척스럽게

4남매를 혼자 키우다시피해서 이젠 거동조차 불편해 집에만 계시는

엄마. 나와 살자해도 어느 아들이 혹시라도 같이 살자고 할려나 하고

내심 기다리시는 모습이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네요.

이런글 ?㎢鳴?해서 제가 특별히 착한딸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철없을때 부모님 속을 무지 썩혀 드렷거든요.

그 죄책감에 반성하는 마음이 많이 보태지네요.

일을 다 치르고 또 노인네 두분만 두고 돌아서려니 발길이 차마

떨어지질 않아 혼낫습니다. 눈물고인 모습 보이면 맘 아파 하실까봐

얼굴도 제대로 대하지 못하고 엄마 담에 또 올께<<<<<<<

하고 명랑하게 인사하고 돌아 왓네요.

울시엄마가 남편과 형제들에게 대접받는것 10분의 1이라도 울오빠들

이 엄마아버지에게 한다면 내맘이 이리 안쓰럽진 않을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