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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혼하고 싶어요..절실하게...


BY 이혼하고픈 女 2002-12-01

안녕하세요..
전 8살10살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이혼을 하구 싶지만 남편이 이핑계 저핑계를 대며 해주지 않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결혼하면서 월세300에 살다가 시아버님이 1200만원을 보태주셔서 전세로 옮겨가 살았습니다..그때까지만 해도 시어머니와 시아버님과 시댁식구들의 사는 방식을 몰랐습니다..
남편이 친구와 동업을 한다며 집을 빼 친구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전 임신중이었구 신랑 친구의 처도 직장을 다니는 지라 제가 살림을 맡아 했습니다..애기 날때까지 거기서 지내다가 벌은 돈 없이 남편친구와 남편의 갈등으로 시댁으로 들어가게되었습니다..
남편은 직장이 없어 노는 중이었구..아버님은 몹시 못마땅하게 생각하셨습니다.
1년을 놀면서 그돈을 다 까먹고 얹혀지내는 신세가 되었는데 아마도 어머닌 우리가 능력이 없어 못나갈꺼라고 생각이 되셨는지 저한테 시집살이를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하게 일을 시킨다거나 몸을 힘들게 하진 않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아이키우는데 당신 방식대로 하실라고 하시고 일일이 당신말이 옳다며 그대로 하기를 원하셨습니다..아버님이 옛날에 바람을 좀 피우셔서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그런지 술만 드시면 아버님과 제게 술주정을 하셨습니다..집에 들어오시는 시간은 보통10시정도 되시는데 아버님과 피가 터질 정도로 몸싸움을 하셨습니다.
어린애를 업고 심하다 시퍼 싸움을 말린적도 한두번이 아니고 끝까지 덤비며 맞는 어머니가 답답했습니다..
어머닌 시집온 며느리를 딸이라고 생각하신다고는 하지만 행동은 남대하듯이 하셨습니다..집에 돈 뭉치를 두셨는데 당신 식구들보다는 제게 먼저 와 아무리 동전이 굴러다녀도 한번두 없어진적이 없다고 하며 그렇게 자식을 키우지 않았다고 하시는 겁니다..얼마나 기가 막히던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시동생이 치웠다고 들었는데 그냥 아무일 없다는 듯이 넘어갔습니다.
알콜 중독 때문에 병원에 여러번 입원하신적이 있는데 한번은 내일이 퇴원이시라서 전 답답해 친구집에 좀 갔다 올테니 어머님 내일 퇴원하시라고 남편한테 말하고 갔다오니 시어머니는 굳이굳이 퇴원을 원하셨구 남편은 할수 없이 퇴원시켰다고 합니다..그런데 집에 온 저에게 문을 한뼘밖에 열지 않고 얼마나 험상궂게 노려보던지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고 서 있다가 밖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동서는 친정집에 같이 삽니다..그런데 전 무슨날이면 친정한번 가는 것도 눈치가 보입니다..당신은 눈이빠져라 딸을 기다리면서도 저에겐 8년동안이나 살면서 한번도 먼저 친정에 가라고 보내준 적이 없습니다..남편이 마지못해 친정에 간다고 말하면 표정부터 바뀌며 어쩔수 없이 가라고 하십니다..똑같은 며느리인데 왜 그리 차이를 두시는지..
시어머님 가게에서 3개월동안 일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님 친구분들은 맏며느리가 아니라 막내며느리로 알고 있을 정도로 막내며느리 자랑을 하셨는지..너무도 화가 났습니다..아무리 잘해봐야 소용이 없는 것을 알고 그 이후부터는 별로 상대를 안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2층에 가는 시간이 뜸해졌고(저희는 1층에 살았습니다.) 남편과 부딪쳐 안산다고 법원에 간적도 몇번있습니다..어머니로 인해 남편과 저는 갈등이 많아졌고 잘하던 못하던 항상 당신 자식만 두둔하는 어머니가 미웠습니다. 한번은 문을 두드려서 시간이 늦었으니 올라가시라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는 문이 부서지게 두들겼습니다. 전 동네 챙피해서 할수 없이 문을 열었더니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하면서 들어오시는 겁니다.전 화가나서 어머니께 대들고 며느리한테 욕하는 시어머니가 어디있냐며 항변했습니다.
그 이후로 갈등은 더 심해져 갔고 정월초에는 시누이가 놀러왔는데 남편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 그저그렇게 있는데 시누이와 노래방 때문에 이러저러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비비꼬며 가지말라고 하시는 겁니다.그래서 안간다고 저희집으로 내려왔는데 신랑이 다 보내고 오더니 저더러 일어나라고 해서 전 왜그러냐고 물으며 일어나는데 남편은 다짜고짜 제 뺨을 때리는 겁니다..전 그전엔 남편이 큰소리를 치거나 화가났을 경우엔 아무런 대꾸나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날은 정말 죽을 각오로 덤볐습니다..
이대로 있다간 내가 미쳐서 죽을꺼 같았습니다. 그리고 맞아가면서도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저 인간이랑 못살겠다고 하며 소리쳤습니다..그랬더니 그 인간은 눈이 뒤집혀서 머리채를 휘어잡고 끌고 나와서는 두들겨 패는 것입니다. 때려서 넘어져 있는 저를 발로 걷어차는 순간 앞이 깜깜하고 숨이 탁 멎는줄 알았습니다..다행히 그때 시누이가 소리를 듣고 뛰어들어와 저를 덮었습니다..
덩치가 저보다 좋았던 시누이라 남편은 주방으로 칼을 가지러 갔습니다..전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구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때 시누이가 오빠를 말린다고 달려들어서 전 그때 신발두 신지 않구 맨발로 도망쳐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생각하니 그렇게 맞고 있는데도 그렇게 시끄럽게 떠들어도 들은척 만척하던 시댁식구들이 야속했구 전 친정집에 와 펑펑 울었습니다.
그 인간이 때때로 폭언이나 폭행을 했지만 그래도 자식 때문에 살았습니다..시아버님두 저런놈을 멀 믿고 사냐고 말씀하신적이 있지만 전 자식을 낳았으니 살아야 되지 않냐고 반문한적도 있습니다. 전 집에가서 가슴이 아파 일주일동안 누워 지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얼마나 놀랬겠어요...자기 딸이 대접 못 받고 무시당하구 사는것도 억울한데...그런것들 때문에 첫아이 낳고 부터 왕래두 안하구 안부전화 한통 안하면서 지내고 있는차에...새벽에 맞고 맨발로 도망나왔으니...
또 이 문제때문에...집안끼리 한바탕 싸우고...우리딸 안 보내준다는 말에 시어머님은 욕까지 써가면서....싸우시고...
그 후 애들을 데리고 남편이 왔구 자기가 잘못했다며 사과도 했지만 전 더 이상 남편과 살구 싶지 않았습니다. 아니 만정이 떨어져 그 집엔 다시 들어가기 싫었습니다..내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시어머니랑은 도저히 살수가 없었고 남편은 장남이다보니 당연히 부모님을 모셔야 했으니까요. 그런 실랭이를 벌이다 애들 학교문제 때문에 그냥 부모노릇만 하며 살자고다시 방을얻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한집에서 각각 살았구 전세를 엊는 과정에서 엄마돈 500만원도 그 인간이 쓰고 여지껏 안 갚구...
아이들을 챙기는건 저였습니다..남편은 아침 새벽에 나가 새벽에 1시나 되야 들어왔구 전 생활비조차 달래기 싫어 직장을 구했습니다..그러고 1달정도 지내다가 핸드폰 요금을 내달라구 했더니 남편은 다른 놈과 통화하는 요금까지 줘야하냐며 당장 친정으로 가 있으라고 했습니다..
전 친정으로 가 있었구 어느날 남편한테 전화가 왔습니다..5분 내내 욕을 하더군여...씨발년...썅년...사창가가서 가랑이나 벌리라구...당시 저희 부모님도 통화 내용을 들었구..제 핸드폰에 녹음까지 했습니다...
남편은 절 죽이겠다며 저희집에 쳐들어와습니다. 엄마아빠와 몸 씨름이 시작됐구 난 왜그러냐며 반문했습니다. 남편은 바람을 핀다며 큰애가 자기 자식이 아니라고 했습니다..병원에 가서 검사두 해봤다며 악을쓰며 말했습니다..엄마는 화가나서 만일에 검사 다시한번 해봐서 니자식이 맞으면 엄마와 나를 죽이라고 소리쳤고 아니면은 넌 내손에 죽을줄 알아라 하시며 난리를 치셨습니다..그런 사실은 추호도 없는데 핸드폰을 켜놓구는 그런 소리를 하는 것입니다..꼭 누구 들으라는 식으로..
검사하러 가자구 말하면...그 인간은 항상 시치미를 떼구...
그렇게 그사람은 가고 애들도 볼 생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전 이를 악물고 일을 했구 그렇게 두달이 지났구..어느날 핸드폰에 남편의 음성이 왔더군요...
애들이 아프다구...네가 그러고도 엄마 자격이 있냐 이 쌍년아...하면서 별의별 욕을 다 하더군요.. 남편은 애들이 아프다며 자기가 나가서 살테니깐 들어와서 애들이랑 살라고 했습니다..전 다른데로 가구 싶었지만 가진 돈두 없구 아이들이 아프다고해서 할수없이 들어가 살고 남편은 나가고 별거를 시작 했습니다...
그렇게 살은게 지금 현재까지 1년8개월째 입니다..
집나올 때 남편은 수시로 직장을 그만두었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돈은 모으지도 못하고 경제적으로도 힘이 들은 상태라서 카드를 많이 썼습니다..남편은 갚아준다고 얼마냐고 물어보더니 니가 진 빚이니깐 니가 갚아라 하면서 들은척두 안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남편은 겨우 30만원 4번을 줬을뿐..그것도 자기가 내켜야 한번씩 주고는 니가 알아서 해라 식이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이혼해줄테니 애들은 자기가 데려간다고 하는 것입니다..전 너무 힘들었기에 그렇게 하라고 얘기하고 들어오고...한달후 서류 준비해 전화했더니 이혼할수 없다고..시어머님이 죽기전에 소원이라고 했다며 딱 잡아떼는 것입니다..
그리고 돈 얘길 했더니 너 일도 다니고 돈도 벌었을테니깐 그걸로 빚 갚으라구...애들 교육비에 카드값 막는걸로도 한달 월급이 모자른데...내가 어떻게 빚을 갚냐구..따졌죠...
그러는 너(남편)는 1년동안 일하구 애들 교육비도 안주고..돈 벌었을테니까 애들 교육비라도 하게 돈 달라고 했더니...아무말 안하고 시치미 떼더라구요...
과연 이런 사람이 나한테 엄마 자격이 없다고 한 사람인지...
전 지금 빚에 허덕이고 있고 쌀사먹을 돈마저 부족합니다..아이들 교육비도 만만치 않구 정말 답답합니다..카드이자는 불어서 더 이상 손을 댈수 없을 정도로 감당이 안됩니다..사는 집을 내놓구 월세라도 가야할 형편인데 그 집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소송이라도 걸구 싶지만 시간과 돈이 없습니다...
일해서 벌어야 교육비..카드빚도 모자른데....재판 비용까지...
9시 반까지 출근해서...집에오면 밤 10시-11시...
저희 엄마도 일하시고...퇴근하시면 저 올때까지 애들 봐주거든요..
여러군데서 대출을 받아서 빚을 어느정도 갚았지만...아직도 많이 남아 있구...
양쪽 집안끼리 욕보이는거 싫어서 일부로 재판 안 걸었는데...지금 너무 후회가 되네요...그땐 빚도 없었고...
정말 답답하네요...하루하루 사는게 사는것 같지도 않고...

전 너무 지쳤습니다...몇년전부터 여러번 이혼해준다고 하고 서류 만들어서 갖구 가면 모른척...시치미...
합의 이혼해주면 누가 키우던간에 가끔가다 애들 만나고...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지금까지도 그 인간이 자식 보고 싶으면 만나게 해줬구요...
하지만...이제는 다신 애들 못 만나게 할라구요...
두서없이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리구요...정말 이런 인간이랑 헤어지고 싶습니다...
조언 좀 부탁 드릴께요...꼭...
그리고 무료 복지 시설중에 애들 재워주고 학교 보내주는곳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