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 5년차,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저희 부부는 연예 5년하고, 정말 힘들게 결혼했지요.(친정부모님반대로)
아무튼 결혼하고 부터는 열심히 사는모습 걱정하는 주위사람들에게 보여드리려고, 그리고 안정된 가정을 만들기위해 제 모든 걸 버렸습니다.
결혼전 그래도 옷가게 쇼윈도우를 지날때 마음에 드는옷 있으면 망설임없이 성큼성큼 가게안으로 들어가 사기도하고, 예쁜 머리핀이나 악세사리도 나를 위해 사는 여유도 있었죠.
서점가는것도 좋아해 소설책 한두권 가방에 늘 있어서 정신적인 풍요로움도 느낄수 있었고, 간혹 만나는 지금의 남편의 따뜻한 말도 자주 들을수 있었죠. 또 마음 맞는 친구들과 영화관에서 팝콘먹으며, 함께 울고 웃기도 하고, 간혹 근사하고 분위기있는 식당에서 여왕처럼 대접받고 어깨 으쓱해지기도 하고......
지금에 제모습은 말안듣는 아들놈(3살) 버릇고친다(?)는 명목으로 돼지 멱따는 목소리로 온집안 떠나가도록 소리지르고, 어제 내가 무엇을 했는지 전혀 생각이 안날때가 종종 있고, 시장에 갈때 아들놈 포대기에 싸서 가면(요즘 추우니까, 그리고 자주 안아달라 하니까) 젊은 아가씨들 힐끔힐끔 쳐다보고, 미용실에서 머리한지가 백만년은 더 된것 같고, 날위한 비자금은 땡전한푼 없고, 남편은 아침일찍 나가 11시가 되어야 들어오고(일때문에).........
휴-----
내 신세가 정말 처량하고 제자신이 초라해져만 가네요.
안그런 여성분들 안계시겠지만, 처녀적엔 예쁘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모르는 남자들도 간혹 집까지 쫓아오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줌마, 저리 비키세요. 아줌마, 배추가 싸요. 하는 소리만 듣고 사니...
바보같은 내인생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