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낌새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이럴까 저럴까 고민도 많이 하며 핸드폰 통화 내역도 보고 카드 검사도 해 봤는데 아무것도 찾지를 못했어요.
그러나 개운치 않은 느낌에 알고 있는것처럼 다그쳤죠. 그동안 그 고귀하고 점쟎은척 하더니 이실직고(?)하더군요. 자기도 아가씨 있는 술집에 가서 손잡고 술도 마셔보고 노래방 가면 아줌마들하고 부르스도 추고 놀았었다구요.
당신 친구는 남편이 바람난것 확실한데도 잘 참고 지금은 잘 살지 않는냐고 하더군요. 남자들 자기 가정은 안버리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네요. 기가 차서...
그러면서 저 보고는 동네 아줌마를 만나는 저녁 모임은 물론이고 친한 친구들끼리 1년에 한번 애들 데리고 콘도 빌려서 노는것도 금지하고 어디갔다오면 냄새부터 맡아보고 담배냄새가 난다는둥 미친말이나 하고 또 조금만 늦으면 핸드폰 바리바리 걸어서 집에 들어가라 그러고 안 들어간다고 그러면 데리러와서 집에 데려다 놓고 자기는 볼일보러 다시 나가고...
사람 잘못 봤다고 했죠. 친구는 그래도 붙들고 살려고 하지만 난 당신보면 소름이 끼쳐서 싫다고 했죠. 단란주점 다니면서도 그곳은 큰 텔레비젼 화면이 있고 그냥 뻥 뚫린데서 아가씨는 없고 손님들끼리 노래하고 술만 마시는데라고 하고, 노래방에 가면 음료수나 맥주 시켜놓고 노래 몇곡 부르면 술깨니까 간다고 하고. 완전 저는 속고 살았습니다. 그 속은것을 어찌 아냐하면 부부모임에서 술 먹고 취하니 제가 있는줄도 모르고 하는 짓을 보니 알게되었지요.
아예 처음부터 이중인격자처럼 아닌척이나 하지말고 지가 즐기는만큼 나에게도 자유를 줬으면 일이 없을건데 자기는 소위 놀만큼 다 놀고 아내는 사람만나는 것조차 단속하니 제가 폭발한겁니다. 이제 남편말 안들을겁니다. 어디냐고 위치 물으면 그냥 끊고 핸드폰 꺼 버릴거예요. 이제 남편넘 너두 나 당한만큼 당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