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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침떼기남편 후훗..


BY 뚱뚱한 여우 2002-12-02

그냥 괜히 화가 뻗쳐서 몇자 적어봅니다.우리남편은요..정말 자상하고 세심하고 그래서 더욱더 정이가는 사람입니다.아들다섯에 둘째인 저희 남편은 남들이 생각했을때 남자형제만 있어서 다들 성격이 괄괄하고 터프하고 그렇게들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저희 남편은 전혀 아닙니다.다른 형제들은 남자답고 한마디로 터프함의 대명사들이지요.우리남편은 형제들중에서 여성스럽고 아기자기하고 여자인 저와 정서적인면에서 아주 잘맞습니다.그렇다고 이상한 생각은 마세요.우리남편은 아주 정상이니까요..후훗..
저희는요 일주일에 한번 성관계를 가집니다.그것도 돌이지난 딸이 일찍자야 가능..그것도 아주 초스피드로 해야되지요.딸애가 언제깰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항상 마음을 조마조마조이면서 그것도 아주작은 소리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숨죽이며 동작그만을 하지요.그리고 애기울음소리가 아니면 얼른얼른 일을 진행하지요.
그거한지 일주일이 지나서 함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기도 생각이 있는지 괜히 저한테 농담식으로 오늘밤기대하겠어...하더라구요.저는 오호라~~저인간이 하고싶어하는군..그날밤 저는 샤워도 하고 그날따라 애기가 빨리 자더군요.
마음이 급해진 저는 침대에 남편과 같이 누웠죠.근데 남편은 등을 돌린채 잠만 자려고 하는 거예요.전 괜히 오빠 나 팔베개해줘 하면서 자꾸 관심을 끌게 했죠.근데 그인간이 음...나 잠와...하는거예요.아니...은근히 사람마음만 흔들어놓고 그렇게 자는 법이 어딨습니까? 애기도 이시간에 항상 일찍자는 게 아니라서 저는 급한마음에 에잇..이리와..하면서 강제로...후훗..저는 열심히 하고있는데 갑자기 청천벽력같은 소리..애기가 깨서 나를 찾는 울음소리..으악...안돼..
아직 마무리도 안했는데 애가 깬거였습니다.
남편은 화를 내면서 그러길래 내가 안한다고 했잖아..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얼마나 무안하고 챙피하든지 참나...그럼 처음부터 저한테 오늘밤 기대하겠어 라고 하지나 말던지..아니면 자기도 하고싶은 마음이 있으면서 내색도 안하고 어차피 할꺼 얼릉얼릉하던지 잠이 오네 피곤하네 어디 튕기는 것도 아니고 저도 애기키우기 힘들고 차라리 그거할 시간에 잠이나 더 자야지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남편이 은근히 그런 말을 하니까 저도 괜히 생각이 난거였습니다.
남편은 어쩔때보면 정말 새침떼기 같습니다.하고싶은것처럼 보여서 오빠 오늘애기도 빨리 자니까 한번 할까? 그러면 버럭 한지가 얼마나 됐다고 또 그소리냐? 합니다.참나..일주일에 한번 그것도 애기가 빨리자야 한번할까말깐데 한지가 얼마나 됐다고? 흥..웃기시네..어휴.. 저 뚱뚱한 여우... 얼마나 얄미운지...콱..
지 하고 싶을때는 피곤해서 자고있는 나한테 자꾸 씨잘떼기 없는 말만 자꾸 물어봐서 잠못자게하면서 내가 하고싶어서 괜히 건들면 니는 머리속에 맨날 그 생각밖에 없냐? 하고 사람 무안을 주는데 쳇..일주일에 한번하면서 유세는 정말...그럴때마다 흥..내가 니랑 그거 하면 사람이 아니다 생각합니다.어휴..저 뚱뚱한 여우..혹시 저희남편처럼 자기하고싶을땐 내색안하고 님들이 먼저 말을 꺼내면 아주 안달난 여자취급하는 그런 새침데기 남편 어디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