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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BY 횡설이 2002-12-02

요즘들어 가슴이 저린다..한쪽유방이 가끔씩 아프다
걱정되어 눌러도보고 기지개도 해보다가 상상에 빠진다
병원에 가서 유방암..말기란 판정을 받으면 아주 덤덤하게 받아들이자....그리고 남편에겐 이혼 요구를 해야지...
별일없이 무난하게 살아온 아내에게 갑자기 이혼????황당하겠지...
하지만 죽는다면 그냥 [나]로 죽고싶다
누구의 며느리...
누구의 올케....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그런것들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시댁엔 대대로 집안식구만 묻히는 선산이 있다
어머님은 이다음에 거기에 묻히고 싶다고 하셨지...
그말듣고 생각했었다....고단치도 않았나?...죽어서까지 시자에 둘러
살고 싶을까?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있으리라곤 남편은 꿈도 꿔보지 않았겠지....
대내외적으로 평온한 결혼생활에 아내가 만족하며 살거라 여길거야...
제발 죽을때만큼은 자유로이 [나]이고 싶어할지는 모르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