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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큰 것도 싫데요


BY 화통 2002-12-02

결혼 7년이에요
요즘들어 남편이 제가 싫다는 말을
자주해요
혼자있고 싶다거나
귀찮게 하지말라거나
말걸지 말라거나

그런데 어제는요
시댁에서 김장을 해서
남편은 안오고
저와 애기만
토요일에가서
일요일에 왔거든요.

김장하러가면
놀다오는거아닌거 님들은 아시죠

저는 피곤했어요.

집에 들어서는데
짜증부터내더니
애한테 신경질내고
말도 툭툭내뱉고하더라구요.

왜그러냐고 물어도 말도없고
말않할때는 확
쥐어박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친정가서 있다온거라면
대한민국남자들의 통념상
있을 수 있는 짜증이라 생각도 하겠지만
그것도 아니잖아요.

구슬린끝에 하는말이

제가 목소리가 커서 싫다나요.

어이가 없어서

뭐 목소리크게 떠들애기나 했어야지요.
정말 재수없어요.

너무 황당해서 그냥 딴방에서 혼자잤어요.

요새 제가 밉다 싫다 귀찮다 혼자있고싶다기타등등
자주 합니다.

잘은 몰라도 바람은 아닌데
저에게 실증이 난거같아요.
노력해서 원상복귀하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어요
이젠 저도 지겹거든요.
자존심도 상하고

먼저 삐져있고 그리고 또 아무일 없었던듯 행동하고
말도 않고.

정말 삶이 싫고
남편이 싫고
자식도 싫어지네요

원래 제 목청이 크긴 크거든요
그렇다고 소곤거리며 살수는 없잖아요

확 들이받아 버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