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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보이


BY 전생의 웬쑤 2002-12-02

조선의 남편이라는 사람들은 다들 마마보이 성향이 조금은 있지만 우리 시어머니는 그런 걸 이용하시네요.

남편 어렸을 적부터 장사만 해오신 분들이라 돈만 주구 제대로 뒷바라지를 못해줬나봐요.

남편이 첨엔 제가 챙겨주는 걸 좋아하더니...요즘은 돈이 쪼들리니까 은근히 돈벌었음..하는 기색을 비추구요.

또 울 시모는 순전히 말로만 '나중에 아파트 사면 돈 보태준다..' '다음에 전세로 옮길땐 돈 대주마'...'돈 없음 말하지 그랬니?'하면서 정말 돈 없어 서울 변두리 포천까지 올라가 집을 구해도 정작 입다무시고 대줄 생각도 안하시면서 남편은 또 우리 어머니는 나중에 아마 우리한테 재산 주실꺼다...이런 태평한 생각을 가지고서 돈 모으려는 제 생각을 '궁상떨지 말라'며 일축하네요.

그럼서 시댁엔 주말마다 가야하고 무슨 행사라도 있으면 또 몇 십만원을 얼마나 턱턱 내놓는지...(처가에 같이 그럼 말도 안해요)

우리 시모 저한테 얼마 안되는 재산 가지고 '너희가 잘 못하면 사회에 기부할꺼다...잘해라'이러시구...
그럼 이 철없는 남편은 '그러~~엄...엄마...우리가 잘 할께요' 이러구..

차라리...'우리 너네한테 보태줄 돈 없으니 너네 돈 알뜰히 모아라' 이러셨음 좋겠어요.

시모 돈 단 일원도 안바라니까 제발 남편한테 '다음엔 엄마가 이렇게 해줄께' 엉뚱한 소리해서 이 마마보이...돈 막쓰는 버릇좀 없앴으면 좋겠고...

휴우...

아들아...너는 얄짱 없다...이 엄마가 고생했으니..집이야 능력껏 사주고 싶다만 그 담엔 너네끼리 살아라...

우리 아들한텐 저 이런 말 하려구 맘 다지고 있어요...이럼 또 제 며늘은 욕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