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한 지,,,거의 한달!
현재의 저는 넘 힘드네요.
힘들다못해 어제는 친정엄마의 걸려온 전화를 붙들고 울음을 터트렸어요.
3일동안의 힘든 진통끝에 제왕절개로 힘들게 아이를 출산 한 후 ..며칠뒤 수술자리가 터지는 바람에 지금까지도 수술부위로 인해 내내 아픔을 호소하고 또 모유삭이는 약을 2주째 복용하고 있는 지금 젓몸살로 아프고,,
자꾸 아기를 안고 하다보니 모유가 삭히기는 커녕 더욱 아프고 젓이 나오고 있네요.(약을 복용중에 가슴을 건들면 안되는데..)
그러는 와중에 일은 끝도 없고....
잠도 부족하고 해도해도 일은 끝이 안보이고..
누구하나 도와주지 않고...
가끔 시어머님께서 아기보러오신다해도 그냥 아기만 잠깐 안고 계시다가 가셔버리고,,
기저귀한번 채워주신다거나 우유를 끝까지 먹여주신다거나,,그런법도 없고..우유를 먹여주시다가 재밌는 드라마하면 바로 설겆이하고 있는 저에게 아기 주시고..
다른 시어머님들은 며느리힘들까봐 단 몇시간이라도 아기봐주고 또 아기빨래가 있으면 좀 빨아주신다고 하던데..
그나마 친정엄마가 가끔오셔서 아기목욕도 시켜주시고 아기빨래라도 해 주시고 소아과도 데려가주셔서 조금은 편했는데..
요즘따라 시어머님이 야속하고 원망스럽네요.
임신하기전엔 결혼 1년도 안됐는데 혹시나 내가 아기못 낳을까봐 밖에서 일 잘하고 있는 저에게 그렇게 손자타령으로 스트레스를 주시고 손자를 턱 낳아드렸는데도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로 아기낳고 모유가 아닌 분유를 먹인다는 이유로 또 스트레스 주시고 지금은 아기가 남편보단 저를 많이 닮았다는 이유로 은근히 서운해하시고...
저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20년넘게 해온 저의 전공을 가감히 버리고 일도 그만두고 아기키우는데 제 인생을 절반을 포기하고 전념할려고하는데..한달도 채 안된지금..벌써부터 저의 에너지가 떨어지네요.
친정부모님은 20년넘게 배웠던 저의 전공을 그냥 썩히는게 아깝다고 하시며 다시 밖에서 일하기를 바라시는데 시댁에선 ,,,,,????
정말 저두 다시 일하고싶고 밖에서 자유롭게 내 일 하면서 예전처럼 인정받으면서 나의 자아를 성취하고싶은데...
지금의 저의 현실이 넘 답답하고 미래가 안보이는것 같아서 숨이 탁탁 막히네요.
매일매일 집안에만 틀혀박혀서 하는일이 아기기저귀갈고 우유먹이고 아기손빨래하고 젓병삶고 집청소하고 설겆이 식사준비... 등등..
모든하루일이 마무리되는시간은 밤12시에 마무리되고 또 2시간마다 아기가 깨어서 또 지친몸을 이끌고 우유먹이고..
차라리 몸이라도 안 아팠으면 좋으련만.
가슴은 젓몸살로 아프고 아랫쪽은 수술자리로 쓰리고땡기고 애리고,,
머리는 항상 두통으로 무겁고,,,몸은 천근만근으로 피곤하고..
바깥바람도 쏘이면 좋으련만 ,,,집에서도 아기가 깨서 울까봐 화장실도 맘대로 못가고 샤워또한 남편이 퇴근해서 올때만을 기다리다가 겨우하고,,,샤워하고 몇분도 안되서 또 땀으로 범벅되고,,,
몸매는 예전과 반대로 엉망이고(축 늘어진 뱃살, 마구 심하게 튼 살, 두꺼워진 팔뚝,,) 피부는 역시나 엉망이고 ..
그렇다고 누구하나 내 맘 알아주는 사람 아무도 없고...
우리 아기쳐다보면 베테랑엄마처럼 잘해주지못하는것 같아서 괜시리 미안하고..때론 불쌍하고..
저,,어떡하죠?
벌써부터 이러니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하는지..
넘어야 할 산은 많은데 왜이리 힘이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