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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시부


BY 살기힘들어.. 2002-12-02

님들 ~~

한가지 물어 볼께요
님들 아이들은 시댁에(할머니 할아버지집) 갔다 와서 아무 말도 안하나요??

저 정말 시집살이 엄청 하고 살았어요
우리 시모는 니가 시집와서 한게 뭐 있냐고 하겠지만요
사실 저 도시에서 농사란거 모르고 엄마가 해주는밥 먹고
친구들하고 놀줄만 알았어요 물론 그게 자랑은 아니지만요
결혼하고 엄마한테 배운거 없어도 시모한테 배우면서 시댁에 맞추며 살겟다고 다짐햇죠

그랫던 내가 담배며 고추며 나락농사에 별별거 보구 배우고 일했습니다 등에 갓난쟁이 없고 아침부터 시작해서 오전참, 점심, 오후참, 저녁까지 해다 바?구요

신랑도 IMF로 실직햇을때 농사짓겟다고 부모님들 ?아 다니며 농사 지었는데 남는건 우리 이름으로 된 카드빛과 시부가 가지고 계신 마이너스 통장 빛만 남았어요

물론 어른들이 빌린 마이너스 통장은 부모님들이 갚아 주신다 했지만요 우린 우리대로 카드빛에 쪼들리고 산답니다.

지금은 안되겟다 싶어 둘이 직장도 얻고 분가도 햇지만요(물론 좋겠나온것도 아니지만요)

우리 시부는 무엇이 못 마땅하신지 찾아가뵈도 인사도 안 받아 주시더군요
참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건 이제 아무 일도 아닌 사소한 문제 구요
더 큰 문제는 어제 할머니 집에 다녀온 우리 두 아이가 얘기하고 저한테 해준 얘깁니다

지 동생이 거짓말을 한다고 큰애가 저한테 이르더군요
그래서 무슨 거짓말이냐고 물었더니

할어버지가 엄마 죽인다고 했데 그러는 겁니다

기겁을 햇습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해서가 아니라 전 그말이 진짜인 줄을 알고 잇기 때문입니다

노인네들 어린 우리 애들 놀러만 가면 제 욕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6살짜리 꼬마 아이가 뭘 알고 그런 소릴 하겠습니까??

할아버지가 그런 말을 했으니 애가 놀라서 지 누나한테 얘기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큰애가 그런말 하면 안된다 하고 타일렀다고 합니다

이 얘기 믿어 지세요??

울 큰애가 그 얘길 다하고 나서 "엄마 그거 거짓말 맞지" 하는 겁니다

기가 막힙니다.

정말 이 얘기 신랑한테도 못 끄내고...
시댁에 갔다온 아이들 얘기만 듣고 나면 꿈속에서 시부모님들 한테 시달리는 꿈만 꿔서 이제는 잠자기도 무섭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이혼 생각도 했습니다. 이혼을 종용하는 시모때문에 더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애들이 문제였습니다.
글고 나 없으면 못 산다는 신랑때문에 못했습니다

어찌 해야 좋을 까요?? 사실 시댁 생각만 하면 가슴이 두방망이질 합니다 무섭습니다. 오늘이 또 할머니 제사라 가봐야 하는데 어제 그 얘길 듣고 나니 더 가기가 무섭습니다.

휴우우~~~ 한숨만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