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올려진 글중 롯데월드에 관한글들이 있어 애기 아빠를
졸라 우리 지수(딸네미)와 함께 모처럼 놀러갔습니다.
일부러 야간개장으로 들어갔는데 7시 반에 있는 퍼레이드 정말
신났습니다.
캐럴송과 하늘에서 갑자기 내리는눈은 우리 아기보다도 제가 더
흥분해서 박수치고 손흔들고 ..마치 제가 다시 어린아이가 된것처럼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20분쯤 기다려서 회전목마타고(사람 진짜 많더군요) 8시쯤 저녁을
먹을려고 기웃기웃 ...정말 여기까진 기분 최고였었는데...
아이들 범퍼카타는곳에 분수프라자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래도 좀 한적한 편이더군요.
백화점 지하식당가같은 곳인데 그곳 일식코너에서 도시락(5천원)
오뎅정식(4천5백원) 을 시켜 먹었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1.밥-밥이 아니라 돌인줄 알았고, 또한 온기라고는 찾아볼수없고
아마도 미리 담아놓아 다식어 찬밥이 되버린듯.
2.오뎅정식에 나온 오뎅- 생오뎅에 뜨거운 국물만 부었는지
국물도 미지근 오뎅은 딱딱하고 비리기까지해서 저는 한입먹고
안먹었습니다
3.도시락- 역시 미지근한 국물. 담아놓은지 오래된 어묵조림과 햄
은 너무 딱딱해서 도저히 우리 지수에겐 줄수가 없었고
캔에 들어있는참치는 개봉한지 오래되서인지 상한듯싶고
너무 비려서 그냥 다시 뱉어냈답니다
하나있는 오징어튀김 역시 쩐기름내와 딱딱해서 한입베었다가
그냥 내려놨습니다.
결국 우리 딸네미 밥먹일려고 갔다가 귤 반쪽만 먹이고 그냥 일어났
습니다
어른도 먹기 고역인 음식을 도저히 먹일수가 없더라구요.
정말 즐거웠던 기분 여기서 다 망쳤고...
남편이 들고가서 한바탕 하려는걸 겨우 말렸습니다.
대신 제안 카드에 한마디 남기긴 했죠. 시정해달라고...
외국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그곳에 그렇게 성의없이 음식을 만들어
돈을 받고 파는 그사람들 양심은 있는건지...제가 다 부끄럽더군요
저희는 입맛이 까다롭지도 않고 정말 서민적인데 그곳은 정말 화가
무척이나 나는 곳입니다.
아이 낳고 모처럼의 외출이 한끼의 식사로 인해 망쳤졌고 ,돌아오는
내내 기분이 얼마나 더럽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