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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열받고 싶은분 이곳에 꼬옥 가보세요


BY 지수맘 2002-12-03

며칠전 올려진 글중 롯데월드에 관한글들이 있어 애기 아빠를

졸라 우리 지수(딸네미)와 함께 모처럼 놀러갔습니다.

일부러 야간개장으로 들어갔는데 7시 반에 있는 퍼레이드 정말

신났습니다.

캐럴송과 하늘에서 갑자기 내리는눈은 우리 아기보다도 제가 더

흥분해서 박수치고 손흔들고 ..마치 제가 다시 어린아이가 된것처럼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20분쯤 기다려서 회전목마타고(사람 진짜 많더군요) 8시쯤 저녁을

먹을려고 기웃기웃 ...정말 여기까진 기분 최고였었는데...

아이들 범퍼카타는곳에 분수프라자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래도 좀 한적한 편이더군요.

백화점 지하식당가같은 곳인데 그곳 일식코너에서 도시락(5천원)

오뎅정식(4천5백원) 을 시켜 먹었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1.밥-밥이 아니라 돌인줄 알았고, 또한 온기라고는 찾아볼수없고

아마도 미리 담아놓아 다식어 찬밥이 되버린듯.

2.오뎅정식에 나온 오뎅- 생오뎅에 뜨거운 국물만 부었는지

국물도 미지근 오뎅은 딱딱하고 비리기까지해서 저는 한입먹고

안먹었습니다

3.도시락- 역시 미지근한 국물. 담아놓은지 오래된 어묵조림과 햄

은 너무 딱딱해서 도저히 우리 지수에겐 줄수가 없었고

캔에 들어있는참치는 개봉한지 오래되서인지 상한듯싶고

너무 비려서 그냥 다시 뱉어냈답니다

하나있는 오징어튀김 역시 쩐기름내와 딱딱해서 한입베었다가

그냥 내려놨습니다.

결국 우리 딸네미 밥먹일려고 갔다가 귤 반쪽만 먹이고 그냥 일어났

습니다

어른도 먹기 고역인 음식을 도저히 먹일수가 없더라구요.

정말 즐거웠던 기분 여기서 다 망쳤고...

남편이 들고가서 한바탕 하려는걸 겨우 말렸습니다.

대신 제안 카드에 한마디 남기긴 했죠. 시정해달라고...

외국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그곳에 그렇게 성의없이 음식을 만들어

돈을 받고 파는 그사람들 양심은 있는건지...제가 다 부끄럽더군요

저희는 입맛이 까다롭지도 않고 정말 서민적인데 그곳은 정말 화가

무척이나 나는 곳입니다.

아이 낳고 모처럼의 외출이 한끼의 식사로 인해 망쳤졌고 ,돌아오는

내내 기분이 얼마나 더럽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