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처럼 김장한번 안돕고도 바리바리 김치싸들고 갈수있는 뻔뻔함이 부럽다.
제삿날 늙은시모와 형님 준비끝날동안 콧배기두 안내비치다가 다끝날때쯤 와서 회사일로 바빳다고 투정부리는 두꺼운낯이 부럽다.
혹시나 임신한 나이어린 형님이 요령이라두 피울까봐 앞서가며,'형님!임신했다고 명절때 일 안하시면 어떡해요?'라고 말하는 당돌함이 부럽다.
한두달에 한번 시댁에 올까말까해도 학교선생이라는 보기좋은 직업을 가진이유로 시댁에서 대접받는 능력두 부럽다.
말로는 항상 앞서서 '이거 제가할께요!'라고 어른들께 생색내며 일을 저질러놓곤,
당일날 재료만 남겨두고 안와서 날 당황케하는 모습이 부럽다.
시댁에 좋은거 생길때를 딱 알아차리고 그때맞춰 꼭 와서는 다 챙겨가는 빠른눈치가 부럽다.
왜 난 못할까..
바보같이 하고싶은말두 목구녕 넘어로 끝내 못나오고..
항상 뒤에서 눈물이나 짜고있구..
내게 듣기싫은소리 한 사람에게 따지고 싶어도, 싸울줄도 몰라서 지레 겁먹고 참고마는..
성격개조교실같은거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