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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 방은...


BY 마음은 새댁 2002-12-13

저는 속상해방을 일주일에 1,2번 정도 들어옵니다.
글올린적은 그나마 리플만 두세번정도 밖에 없지만 가끔씩 심심하면 들어와서 읽어요.

처음에는 여러가지 주부님들 사는이야기를 읽는것이 재미있었고(솔직히 아무리 친한사이라도 가정사를 세세하게 얘기하진 않기때문에) 그걸보면서 제가 사는걸 다시한번 뒤돌아 보게 되었고...

가끔씩 정말 말도 안되게 당하시는 분들을 보면 같이 분노하며 저도 그런경우를 당하게되면 이렇게 대처해야 되겠다 미리 다짐도 하곤 했지요.
(고백하건데, 가끔은 저보다 못한 사람들을 보면서 저의 행복을 깨닫게 되는경우도 많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근데 요즘들어 드는 생각이... 속상해방이 저에게 득보다는 해가 많은거 같아요.
그전에는 남편이나 시댁에서 무슨일을 당해도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넘기는일이 많았는데 요즘은 무슨 사소한 일이 있어도 속상해방에서 봤던 비슷한 경우를 떠올리며 또 그에 달린 과격한 리플들을 떠올리며
괜히 저혼자 앞서서 극단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쨋든 저의 정신건강에 아주 안좋은 일이겠지요.

그리고 요즘들어 악성리플들이 자주 올라오는데(심지어 반말에 욕까지 서슴치않고..) 그런분들이 계신 곳에서 제가 삶을 배우고 여러가지 위로와 행복을 얻었다는 생각을 하니 아주 제자신이 바보같습니다.

역시 사이버공간의 한계때문인지...

그냥 모르는게 속 편한거 같고 그러네요...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여기 자주 오시는분들 여기 이야기 너무 많이 믿지 마시고 힘들때 위로를 받는것은 참 좋은일이겠지만 여기 너무 믿지말고 빠지지 말란 말씀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항상 자기주관을 뚜렷히 하시고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