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솔직히 시어머니가 날 감싸안아 줄거라고 믿었다.
믿지 않는 그 목소리에 괜한 죄책감까지 느꼈었다.
근데, 일로 만나서 그렇게 만난거 가지고 뭘 그러냐고?
니 딸도 그런 일로 이혼했으면서 나한텐 어찌 그런 말을 하냐.
부업해서 침대 사주려고 했던 내가 병신이다.
넌 결국엔 아들의 엄마일 뿐이지.
내가 씨받이냐?
아들 없는 집안에 아들 둘 낳아준 씨받이일 뿐이냐?
난 내 아들들 무지 걱정된다.
아들은 아비 닮는다는데 한심스럽게 걱정스럽다.
어쩜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딴 소리를 하냐.
그래.
넌 어쩔수 없는 시어머니일 뿐이다.
지 아들이 잘못해도 그냥 두둔하느라 바쁜 엄마일 뿐이구나.
배운거 없고 못사는 시엄니라 항상 애틋한 맘 가졌던거 오늘 다 버린다.
이제 내겐 큰 의미가 없는 사람이다.
그렇게 잘나서 바람 피고 손찌검이나 하는 니 아들이랑 잘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