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믿었던 가정적인 울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네요.
만난지는 몇달 되지 않았고 남편 일로 식당을 소개시켜주다가 만난 그여자.
나이는 32살, 산본 같은 곳에 살고 있는 그여자.
오늘 남편이 그여자한테 메세지 남긴것도 직접 들었고 그여자랑 긴긴 통화도 했습니다.
남편을 때리기도 했고 부여잡고 울기도 했습니다.
얼마전부터 남편에게서 약간 낯선 기운이 느껴지긴 했지만, 다 내가 몸이 아파서 예민해진거라며 그냥 지내왔습니다.
언제부턴가 핸펀 통화목록을 다 지우고 들어오더군요.
어젯밤에는 아무런 대화를 하지 않다가
네, 제가 이따가 다시 전화드릴께요
하더니 조금 있다가 나가서 30분간 통화를 하고 오더라구요.
느낌이 너무 드러워서 아침에 통화내역을 떼어보니 거의 매일 3~5번씩의 통화.
그것도 출근하면서 바로 집에 오기전 바로..
그여자 병신같은게 핸펀 비밀번호도 0000이라 내가 남편이 남긴 메세지를 듣고 말았죠.
내가 마지막으로 한마디하겠는데, 지금까지 내가 전화하고 이렇게 해서 피하고 그런 사람은 니가 처음이야. 실망했고 잘 살어. 잘 살고 이제 끝내자.
남편은 그여자랑 일주일에 1번 정도 만나 커피 마신게 다라고 하면서도 애들얼굴 보기도 미안하고 해서 이제 끝내려고 했다더군요.
그여자도 그렇게 얘기하구요.
하지만 어젯밤 통화하고 들어오던 남편의 모습은 뭔가 기대에 찬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눈치채지 않았더라면 둘의 관계는 진전이 됐겠죠.
그여자가 자긴 전화 피했다고 내 생각해서 피했다고 하더이다.
그것도 참 비참하죠?
왜 잘난 우리 남편이 내가 아닌 다른 여자에게 매달렸어야 했을까요.
그여자는 제게 편집증 아니냐고 하더군요.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하더군요.
무식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대학까지 다 나오고 그렇게 무식하지도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죠.
그 여자와 통화하고 남편한테 아주 세게 맞았습니다.
안경이 깨지면서 얼굴에 몇군데 상처도 났습니다.
지금 양쪽 어른들 대충 알고 계시구요.
남편은 이제 그여자한테 전화 한번만 더하면, 지네 가족 얘기 한번만 더 들먹거리면 그땐 정말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그여자랑 섹스를 한것도, 살림을 차린 것도 아닌데 뭘 그러냐는군요.
내가 불륜을 저질렀냐, 바람을 폈냐 하대요.
긴긴 얘기 다 적진 못하겠지만 지금 참담합니다.
첨엔 미안해하고 죄스러워하던 남편도 내가 생각보다 세게 나오니까 이젠 지가 되려 화를 내고 날 쳤어요.
그것도 두아이가 보는 앞에서..
지금은 피씨방입니다.
남편도 제가 하는거 정떨어져서 이젠 내가 살자고 해도 자기가 안 살겠대요.
주변에서도 부러워할 정도의 남편이고 아빠였던 이 사람.
어찌해야할까요.
난 어째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