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남편
평소에 사이가 넘 좋다
넘들도 부러워한다
그런데 어떤 사건이 있고부터
사소한 일만 있어도 싸운다
방금전에도 싸웠다
자는 남편 깨워놓고 싸우는 나나
자다 일어나 싸우는 그나
참 웃기고 슬프다
지금이라도 나가서 그에게
별거 아닌걸로 시비걸어
미안하다고
얘기하고프다
근데 난 그게 안된다
감정조절이 잘 안된다
화가 나면 브레이크가 없다
머리속에 있었던
잡다한 억지소리까지
냅다 해대고 있는 나를 본다
미치겠다
지금 남편은 거실에 있다
난 작은방에 있다
나가서 남편에게 얘기를 해야하나
아님 이렇게 어줍잖은 자존심을
지키며 있어야하나
그도 나처럼 이런맘일까
물론 아니겠지
그는 황당하고 억울할테니까
이게 자다가 무슨 일??
이런 맘이겠지
그치만 난 분명 그의 잠결에
그 한마디로 기분이 상했다
내딴에 애정표현을 한건데
한번에 거절당한기분
참 정말로 자존심 상한다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