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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싸우다


BY 싸우다 2002-12-15

나와 남편

평소에 사이가 넘 좋다

넘들도 부러워한다

그런데 어떤 사건이 있고부터

사소한 일만 있어도 싸운다

방금전에도 싸웠다

자는 남편 깨워놓고 싸우는 나나

자다 일어나 싸우는 그나

참 웃기고 슬프다

지금이라도 나가서 그에게

별거 아닌걸로 시비걸어

미안하다고

얘기하고프다

근데 난 그게 안된다

감정조절이 잘 안된다

화가 나면 브레이크가 없다

머리속에 있었던

잡다한 억지소리까지

냅다 해대고 있는 나를 본다

미치겠다

지금 남편은 거실에 있다

난 작은방에 있다

나가서 남편에게 얘기를 해야하나

아님 이렇게 어줍잖은 자존심을

지키며 있어야하나

그도 나처럼 이런맘일까

물론 아니겠지

그는 황당하고 억울할테니까

이게 자다가 무슨 일??

이런 맘이겠지

그치만 난 분명 그의 잠결에

그 한마디로 기분이 상했다

내딴에 애정표현을 한건데

한번에 거절당한기분

참 정말로 자존심 상한다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