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 지 2년이 되어가는데요 ...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 판단이 안 서서요.
제 남편은 효자이고 가정적이고 해서 지금까지 남편을 선택한 걸 한 순간도 후회를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날은 특별한 날이었고, 뒤풀이로 남편친구들 몇명과 부부동반으로 자리를 하게 되었답니다. 모두 아이도 하나씩 다 달구요.
좋은 날이라 모두들 술한잔씩하고, 남편도 마다않고 마시더라구요.
평소 술 마신 날이면 집에 들어오자마자 알아서 씻고 바로 자러 가기에 저는 그이가 술버릇이 없는 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 날은 보니 술기운이 오르자 친구 부인한테 붙어 앉아서 안으려는 자세를 취하는 둥 귀찮게 하는 거에요.
제가 이제 막 돌된 우리 아이를 안고 앉아서 쳐다보고 있는데두요.
그 순간 좀 기분이 언짢더라구요.
남편의 친구도 의식이 되었구요. 모두들 보고 있기도 하고..
그 친구 부인이 자리를 피해 옮기니 따라가서 또 붙어 앉는 거예요.
그렇지만 뭐 좋은 날이라 분위기 띄우려는 걸로 생각하려 했죠.
한참 동안 그 사람은 자기 아내의 옆자리는 비어있는데 올 생각도 않고 계속 다른 여인들 근처에서 머물러 있더군요.
나중에는 아이 먹이려고 과일을 집어달래도 필요없다는 듯한 손짓만 할 뿐 우리는 쳐다도 안 보는 거에요.
정말 술이 많이 취한건지..
술이 많이 취하면 저렇게 처자식도 눈에 안 보이게 되는 건가요?
그래도 여기까진 참을 만 했죠.
나중엔 다른 친구부인한테 애절한 목소리로 ' 다알링~ 다알링~ ' 하는 거에요.
그 친구부인은 남편과도 어릴때부터 잘 알던 사이였어요.
모두 고향친구지간이라..
그녀는 망연히 제 남편얼굴만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하긴 무슨말을 할 수가 있었겠어요.
제가 민망하고 언짢아서 술한잔 찐하게 마시고 싶은걸 이를 악물고 참았답니다. 둘째 땜에..
평상시의 생활로 봐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그이 언행에 요즘 저는 많이 횟갈리고 생각이 복잡하답니다.
이 사람이 여자를 밝히는 증상이 있는 건지,
또 어떤 특정여인을 마음 한켠에 두고 살고 있는 건지..
처음엔 술김에 실수라 생각하고 가벼이 넘어갈려고 했는데 몇날이 지났는데도 그 ' 달링~ ' 이 잊혀지지가 않는 거에요.
취중 진담이란 말이 있잖아요.
그 <달링> 생각만 나면 가슴이 아퍼서요. 처음 몇일은 절로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그래서 대화로 풀어 볼까하고 애길했는데 앞으로 술을 조금만 마시겠다는 말만하고, 정작 그 <달링>에 대해서는 별말이 없더군요.
저는 그 애기를 확실히 듣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생각이 짧은 건가요?
이런 경우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