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 읽고 꼭 제 얘기같아서 그냥 넘어갈수가 없네요.
며느리는 종이 아닙니다.
우리 시가도 딱 님의 집 분위긴데
저는 그런꼴 싫어서 아예 명절땐 안가요.
명절 전후로 해서 다녀오죠.
지난 추석엔 추석 한주전에 시가에, 한주뒤엔 친정에 갔으니
이번 설엔 한주전에 친정, 한주후에 시가에 가렵니다.
명절때 가면 다른 친척들 시선이 있어서 그런지 아예 며늘 꽉
잡고 산단 인상 주려고 저를 계속 종처럼 부리려하더군요.
웃기네 증말. 전 그런꼴 못참아요. 내가 왜 그집안의 종이란 말인가?
울 큰집 형님들 둘다 똑똑한 지방국립대씩이나 나와서는 정말 얼빵한
여자들인지 뭔지 식사는 남자들 다 먹고 난후에 남은 쳐질거리 찬에다가 밥을 꾸역꾸역 먹더이다.
지들이(하녀를 자처하는 여인네들한텐 좋게 말 안나옴) 하녀인줄 아나
봐요.
우리 며늘들은 남자들 다 식사하고 나중에 먹자길래,
'형님, 왜 여자들은 같이 식사 안하나요?'했더니 뭐라는줄 아나요?
'원래 여자들은 남자들 다 먹고 먹는 법이다' 이러더군요.
어이가 없어서리..
그때부터 그렇게 무기력한 여자들 깡 무시하기로 했죠.
죽어라 일만 하고 바보같이 무시당하고 사는 여자들 축에 안끼려면
명절때 맞춰 안가면 되지. 그래서 그 전후로 다녀요.
그 꼴 보기싫어서. 그 형님들은 시가랑 같은 동네라서 그때 올려면
오는거고. 흥.
님도 요령껏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