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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된게 친정식구가 더 벅찬가요?


BY 동생 2002-12-17

3개월쯤전에 친정언니와의 문제로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기쎄고, 대쎄고, 자기주장 강하고, 사사껀껀 이겨먹으려 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려하는 언니...
한마디로 힘든성격입니다.
친정언니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따뜻하고, 다정한 이미지하고는
거리가 있는 언니..
그런언니에게 하루동안 잠시 우리애들을 맡겼다가
너무나 무성의하게 애들을 방치수준으로 놔둔
못된놀이방 교사같이 행동한 언니의 행동에
화가나서, 그길로 집에 돌아와 언니와 연락을 끊은지
한 3개월됐네요...
전 다시는 언니와는 연락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연락을 끊고
살았고, 나름대로 잘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언니로부터 먼져 연락이 왔더군요..
내심 반갑기도 했어요...

그래도, 피를 나눈 자매이기에...
언제 그랬냐는듯이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반갑게 전화를 받고,
오늘 그후 처음으로 언니집에 놀러갔네요.
언니가 맛있는저녁도 사줘 아이들도 맛나게 먹이고,
언니집에서 느긋하게 그동안의 쌓인얘기를 하며
맥주한잔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울언니, 술 담배 무지 심합니다.
정말 ..보고있다보면, 저러다 큰병걸리고 말지 싶을정도로
말술에 줄담배에요..
건강이 걱정되는것도 되는거지만,
우선은 워낙 술좋아하고, 담배좋아하는 언니모습이
좋게만 보이지가 않아요.아니...추해보이기까지 해요.
하루도 술을 안마시는 날이 없거든요.
그리고 담배는 하루에 세갑을 피워요...
그야말로, 언니손가락에는 언제나 담배가 들려있어요...

그런데...술은 그렇다 치고, 솔직히 담배는 옆사람에게
무척 피해가 가는거잖아요.
우리아이들이 옆에 있는데도 아랑곳 않하고
그냥 그앞에서 줄담배를 피워요..
그래도 말안하고 그냥 참았는데...
오늘은...너무 심하다 싶기에
언니 담배 화장실가서 좀 피고 오면 안되? 애 앞에서....안피웠으면 좋겠다..하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언니가 표정이 확바뀌더니...
"너...말해두겠는데..니가 그렇게 말하면 무지 피곤해..여긴 우리집이고, 담배는 기호식품이야, 내가 너한테 와달라고 사정을 한것도 아니고,
니가 오겟다고 해서 온거야...그장소가 불편하면 불편한 사람이
피하면 되는거야.."
하고 말하는거에요...
순간적으로 화가 확 쏟구쳐 오르더군요..
나: 언니 지금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하는 말이 아니잖아..
울애기가 아직 겨우 20개월의 아기이니깐, 언니가 좀 배려를
해달란 말야

언니:결국은 니애때문에 이런얘기가 오고가는건데..
그럼 니애들 군대갔을때쯤..그때쯤 만나자...나 피곤해..

울언니 절대 애들 안이뻐합니다.
아니 원래 애들 안좋아하는 성격입니다.
우리애들 떠든다고, 3개월만에 놀러온 조카들 떠든다고 어지른다고
또 잔소리 하는것도, 그냥...이젠 나도 참자하고 넘겼는데
애앞에서 담배피는건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애들건강상의 문제도 있지만, 애들이 배우잖아요..
속으로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정말 왜 그렇게 배려심이 없는건지.....휴...

계속 투닥투닥 말다툼하다가,
결국 언니입에서 나온말이..
"야, 니네집 가" 이겁니다.
그시간이 1시였고, 큰애는 세상모르게 자고 있었어요.
오늘 무지 추웠잖아요..
저 집 서울이고, 언니집 일산입니다.
그 늦은밤에 그것도 엄동설한에 4살 20개월짜리 애들데리고
니네집 가랍니다...

저 열받칠 데로 받쳐서....
내가 여기 구걸하러 왔냐고...아무리 화가 나도 가라는말은 하면 안된다고....나 다시는 찻지 말라고, 죽었다고 해도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그길로 집으로 왔어요..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 속상합니다...
이젠 정말 인연끊고 살래요...
그런사람인건 알고있었지만, 다시한번 실망하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