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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남아선호사상으로 힘들었었죠.


BY 나쁜누나 2002-12-17

저희 친정 엄마.. 아들을 못낳아서 엄청 구박당하셨습니다.

딸 셋... 그리고 막내로 아들... 그 귀한 아들..

친할머니가 막내를 너무너무 귀하게 키우셔서 말도 막하고,

밥도 잘 안먹고, 때도 잘쓰고, 잘 이르고..

여하튼 개망나니에 아주 버릇없는 아이었죠.

할머니 뒤에 두고 누나들을 약올리고, 때리고, 욕하고..

막내가 잘못해도 저희가 혼나고, 저희가 맞았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남동생이 초등학교 3학년인가 그랬습니다.

저대로 남동생을 두면 사람이 아니라 개**밖에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죠.

어느날 저를 또 열심히 약올리고 때리더군요...

참고 있었는데 식구들이 하나둘씩 나가는 겁니다.

이때다 싶어서 가만히 있다가 모두 나가고 나서

안방에 둘이 있을 때 방문 잠그고, 아주 얇은 담요를 꺼내 덮고 있다가

이때다 싶어서 막내한테 담요를 뒤집어 씌워놓고 그냥.. 밟았습니다.

야.. 삐리리야.. 니가 뭐 그리 잘났길래 그래..

어디 한 번 죽어봐라...(지금 생각하면 무식한 방법이었지만..)

한 30분을 그러고 나서 벗겨보니 쌍코피에 혼이 나간 얼굴을 하고 있던데요..

정말 놀랬고, 미안했지만 죽을만큼은 아니기에 으름장을 놨죠.

할머니한테 이르면 다음엔 이번보다 두배, 세배로 때려줄거라고..

지금 제 동생이요?

사람되었습니다.

주위에서 얼마나 예의바르고 착한 청년이라고 소문이 났던지...

동생이 지금은 저보고 고맙다고 하네요.. 매번 만날때마다...

누나 아니었으면 이 힘든 사회생활(알바..)부터 시작해서

아무것도 못했을거라구요..

전 지금 한아이의 엄마이고, 막내는 지금 대학생이거든요...

남자들은 맞아야 정신을 차리나...

하긴 것도 어렸을때니 패기라도 하지..

엽기적이고 못된 누나였지만 제가 그러지 않았으면

또 한 처자가 못된 남편 만나서 고생하려고 준비중이겠지요.

제 남동생 저랑은 둘도 없는 남매지간이랍니다.

남들이 부러워할만큼...

그런데 그렇게도 아들때문에 구박당하고 살던 저희 엄마...

빨리 둘째가져서 아들낳으라고 닥달이십니다.

아들이 뭐죠?

우리 딸래미... 이쁘기만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