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 엄마.. 아들을 못낳아서 엄청 구박당하셨습니다.
딸 셋... 그리고 막내로 아들... 그 귀한 아들..
친할머니가 막내를 너무너무 귀하게 키우셔서 말도 막하고,
밥도 잘 안먹고, 때도 잘쓰고, 잘 이르고..
여하튼 개망나니에 아주 버릇없는 아이었죠.
할머니 뒤에 두고 누나들을 약올리고, 때리고, 욕하고..
막내가 잘못해도 저희가 혼나고, 저희가 맞았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남동생이 초등학교 3학년인가 그랬습니다.
저대로 남동생을 두면 사람이 아니라 개**밖에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죠.
어느날 저를 또 열심히 약올리고 때리더군요...
참고 있었는데 식구들이 하나둘씩 나가는 겁니다.
이때다 싶어서 가만히 있다가 모두 나가고 나서
안방에 둘이 있을 때 방문 잠그고, 아주 얇은 담요를 꺼내 덮고 있다가
이때다 싶어서 막내한테 담요를 뒤집어 씌워놓고 그냥.. 밟았습니다.
야.. 삐리리야.. 니가 뭐 그리 잘났길래 그래..
어디 한 번 죽어봐라...(지금 생각하면 무식한 방법이었지만..)
한 30분을 그러고 나서 벗겨보니 쌍코피에 혼이 나간 얼굴을 하고 있던데요..
정말 놀랬고, 미안했지만 죽을만큼은 아니기에 으름장을 놨죠.
할머니한테 이르면 다음엔 이번보다 두배, 세배로 때려줄거라고..
지금 제 동생이요?
사람되었습니다.
주위에서 얼마나 예의바르고 착한 청년이라고 소문이 났던지...
동생이 지금은 저보고 고맙다고 하네요.. 매번 만날때마다...
누나 아니었으면 이 힘든 사회생활(알바..)부터 시작해서
아무것도 못했을거라구요..
전 지금 한아이의 엄마이고, 막내는 지금 대학생이거든요...
남자들은 맞아야 정신을 차리나...
하긴 것도 어렸을때니 패기라도 하지..
엽기적이고 못된 누나였지만 제가 그러지 않았으면
또 한 처자가 못된 남편 만나서 고생하려고 준비중이겠지요.
제 남동생 저랑은 둘도 없는 남매지간이랍니다.
남들이 부러워할만큼...
그런데 그렇게도 아들때문에 구박당하고 살던 저희 엄마...
빨리 둘째가져서 아들낳으라고 닥달이십니다.
아들이 뭐죠?
우리 딸래미... 이쁘기만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