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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우울증 증세인가요?


BY 아가사랑 2002-12-17

배불뚝이 예비맘이에요.
사는게 외롭구 쓸쓸하구 슬퍼서요.

시댁에선 첫손주라 기뻐하기만 하고, 임산부인 날 전혀 배려않고,
각종 행사때 못부려먹어 안달인 시모가 미워요.
배부른 며늘에게 무거운 짐을 주질않나..

동서라곤 하나있는게 내가 임신해서 혹시나 요령피우면서 일 안할까봐, 내가슴에 못박는말 서슴없이 해대고..
제대로 일안하는 사람이 꼭 남 일하나? 안하나? 잘 살피쟎아요.
제동서 제사때도 안오던 사람인데, 한번씩 뒤늦게와선 날 못잡아먹어 안달이에요.
오죽하면 맘속으로 '동서도 임신만 해봐라' 이런 생각까지 들정도에요.

여러 사람들에게 많이 서운하고 서러워요.
제일 서러운건...
태교에 신경안쓰고 자신이 즐길거리나 찾는 남편이 미워요.
야한 동영상 볼시간은 넘쳐나고, 태담 1분 해달라니까 피곤하다는 남편..
뒹굴뒹굴 거리면서 배부른 아내 부려먹길 당연하게 여기는 남편,

시모나 동서나 남편이나.. 나한테 잘할때도 있지만 임신해서 그런지 나한테 서운하게 하는것만 남네요.

오늘도 태동하는 배를 만져보며 신기해했다가, 웃었다가..
또 한편으론 우울해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친정엄마는 가끔오셔서 속뒤집는 소리나 하고가시고..

살맛이 안나는게.. 너무너무 슬퍼요.

결혼하고 한참동안 아이가 생기질 않아, 남편과 인터넷도 뒤져가며,
병원도 같이 다니면서 배란일도 맞춰가며..
혹시나 임신했나.. 착각하며 남편과 온갖 조심하며 좋은것만 찾아가며..

그땐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는것만 빼면 모든게 행복하고 좋았는데..
막상 아이가 생기니, 남편의 그때모습은 사라져버렸고,
처음만 기뻐하시던 시부모님도 지금은 '아들낳아야 한다'라는 말로 부담이나 주시고..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