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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여자(?)로 보이는 큰 조카


BY 작은 엄마 2002-12-17

형님의 6살짜리 큰 아들(조카)이 저를 유난히 잘 따라요.
임신하기전까지도 항상 저를 만나면 제 곁에서 떠나지않고 저의 뒤만 졸졸 따라다니며 저를 형님보다 더 따른답니다.
형님네와 같이 차를 타더라도 항상 제 옆에 앉고 또 각자 차를 가지고 가면 형님차를 안타고 저희 차에 타구요.
때로는 저의 가슴을 만지기도 하고,,,가슴을 만질때도 아주 조심스럽게 신비스러운 눈으로 무슨 귀한 보물만지듯 만지구요.
전,,그런 조카가 마냥 귀엽고 예뻤는데,,임신하고나서는 점점 신경쓰이더라구요.
임신해서 배가 불러오니까 저보고 진지한 표정으로 "작은 엄마! 아가태어나면 저,,안 이뻐할거죠? 아가만 이뻐하고 저는 쳐다보지도 않을거죠?"하며 아주 슬픈얼굴로 저를 볼때마다 말하는거예요.
그리고 병원에서 진통하고 있는저를 보고 "작은엄마! 아프죠? 작은엄마를 아프게 하는 아가가 넘 미워요."하며 눈물까지 글썽글썽,,
거기까진 그래도 저를 걱정해주는 어린 조카가 넘 고맙고 이쁘기만 했는데 출산 한 지금,,,넘 걱정이 되네요.
우리 아가한테 질투를 하는지 아가만 보면 눈을 흘기고 또 아가얼굴을 잡아당기고 때로는 아가가 보채기라도 하면 저 ,,힘들게 한다고 우리 아기한테 큰소리로 "울지마! 작은엄마를 왜 힘들게 하니? 야!! 울지마"하며 화내구요.
출산한지,,두달 좀 됐는데, 하루도 빼지않고 저한테 전화를 하네요.
식사때마다 저,,밥먹었냐고 전화하고 뭐하고 있냐고 전화하고 또 전화가 안되면 저의 핸드폰으로 전화하면서 어디갔어냐고 전화하구요.
어쩔땐 10분간격으로 전화하고..
제가 병원에서 3주동안산후조리했었는데 일주일에 3번씩 꼭꼭 병원에 왔답니다.
자기용돈으로 꽃도 사가지고 오고 간식거리도 사가지고 오고 때로는 편지까지 써서 가지고 오구요.
물론 형님집이 먼데도 형님졸라서 오나보더라구요.
혼자서는 오기힘드니까...
이런 조카가 이젠 좀 부담스럽고 앞으로 더 심해질까 걱정되네요.
아무리 저를 잘 따른다하지만 이건 넘 지나친것 같아서요.
형님도 이런 조카한테 두 손 다 들었는지 "동서! 나보다 동서를 더 좋아하는것 같아.동서 괴찮을까봐 전화하지말라고 해도 번호눌러서 전화하고 동서한테 가자고 졸라대고,동서한테 갔다오고나서는 또 언제가냐고 물어보고..,나두 이녀석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동서가 여자로 보이나봐.ㅎㅎㅎ"하시더라구요.
어제도 조카를 만났는데 조카가 저만 따라서 제가 조카한테 "00아! 가서 엄마곁에 앉아. 엄마가 서운하시겠다.작은엄마만 좋아한다고,."했더니 갑자기 표정이 변해지더니 "작은엄마! 저..미워하세요? 제가 아가이뻐하면 저,,이뻐하실거예요?'하는것 있죠?
저,,그만 당항해서 "00아! 아가도 이뻐하고 우리 00이도 이뻐해.작은엄마가 널 얼마너 이뻐하는데,,,,착하고 의젓하고 잘생겼구."하면서 달래느라 진땀뺐어요.
님들!! 저,,앞으로 괜시리 걱정이 되네요.
비록 어린조카지만 앞으로 커나갈텐데 계속 그럴까봐서요.
유치원에 이쁜여자친구들보다 제가 더 이쁘고 좋다고하네요.
커서 저랑 결혼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