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71

어제에 이어 답답함을 하소연합니다.


BY 너무 힘들어 2002-12-17

어제 이민가고싶을 정도로 시댁과 관계를 끊고 싶다고
글을 올렸었습니다.
다들 이민을 왜 가냐
이땅에서 맞서며 해결하던가 연락끊고 살아라고
하시던군요.

왜 독하게 못하냐구요?
만약 진짜 큰맘먹고 대차게 맞서다가는
울시모 친정아버지 멱살잡고 니딸 데려가라고 할거고
신랑 회사 찾아가 아들한테 행패 부릴겁니다.
그동안 다른사람한테 한거나 나한테 한거보면
그거보다 더한것도 하고도 남습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일요일에 있었던일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특히 시모보다 나이도 더 많으신 우리 부모님을
시모가 ~놈,~년 하며 욕하던게 아무리해도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억울하고 억울해서 부모님께 죄송해서 심장이 터질것만 같습니다.
입시를 앞둔 수험생처럼 속이 울렁울렁, 뭘해도
집중이 되질 않네요.

남편도 너무 충격을 받고 (여동생이 있는 곳에
부모님 모셔다 드렸다가 우리딸하고 같이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여동생에게 욕듣고 쫓겨났어요)
안절부절 못하더라구요. 시누이 성격이 시모와 꼭 닮았어요.

겉으로는 어제저녁도 맛있는거 해놓고
남편 퇴근후부터 오늘 출근시킬때까지
전 평소보다 더 명랑한 척 했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대로는 나부터 말라죽을것 같아
친정부모님께서 무섭게 야단치실걸 알지만
시댁과 인연을 끊으려고 마음 먹습니다.

근데 혹 심장이 안좋으신 아버님이
입원이라도 하시면..
모두다 건강할때는 괜찮지만
시부모님중 누가 편찮으시기라도 하면
인연을 끊어놓고 가기도 그렇고 안가기도 그렇고

이래서 결국 시모를 이길수 없다고 하는가 봅니다.
지금은 다 이해해주는 주변분들에게까지
죽일 불효자라는 소리를 들으면 어쩝니까.
남들보다도 남편스스로가 그런상황까지 가면
평생 멍울을 안은채 살아야하잖아요.
울남편 맘이 약해서 못견딜 겁니다.

정말 직접 본사람 아니면 아무리 설명해도
시모같은 사람이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모를겁니다.
진짜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시동생 여자친구 마음에 안들어 떼놓으려고
그 여친 핸폰으로 줄기차게 음성넣어
입에 담지도 못할욕도하고 칼로 찔러 죽일거라고
협박해도 안헤어지니까
그 여친 부모님에게 전화해서
난리 한바탕 부렸나봐요.
결국 그 여친 자신없다며 물러서더군요.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울남편 정말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나와 아이들에게 극진하고 사랑도 많고
따뜻한 사람입니다.
무엇보다도 결혼 5년이 되었지만
우린 서로 무척 사랑합니다.
이런 남편이 아니라면 제가 먼저 이혼하자는 소리
입에 달고 살았을겁니다.

이렇게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결혼한걸 후회합니다.
결혼이란게 둘이서만 사랑하고 산다고
되는게 아니더군요.
아내자리가 행복한만큼 며느리자리가 고통스럽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게 죽일만큼 죄가 되더군요.

정말 이럴수도 없고 저럴수도 없고
외국으로만 갈 수 있으면
시모 우리에 대한 기대 다 버리고
인연을 유지한 채 살아갈 수 있을텐데..

우선 한달뒤로 닥친 시누이 결혼이 태산처럼
내 앞에 버티고 있네요.
다음은 설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