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39

대화가 없는 부부


BY 우울한날 2002-12-19

일기장

어제 말다툼을하고 남편은 전화한통화없이 외박을했다
나또한 전화하지않았다
밤새기다리다 입술과혀가 헐었다
오늘 낯1시경에 씩씩한모습으로 들어와서는
..어제 내가 전화안했나?.. 하며 자초지정 설명하기보다는
욕실로가 씻더니 2시까지 회사공차로가야한다며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나갔다
따질려고 벼르고있던나도 남편에 무사한얼굴을보니 조금은 화내고잇던마음이 가라않아서 두애들 목욕시켰다
오면 얘기나좀해봐야지햇는데
9시가 가까와오는 이시간까지 아무연락없이 안들어오고있다
요며칠 부업한답시고 신경쓰고 애들둘이싸우는소리에 신경쓰고해서
위염에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다..
병원에선 스트레스받지말며..신경쓰지말라하고 약을주었다
2주동안 약을먹어도 무슨약이냐고 남편은 한번물어보지않는다
그리고 대화를하면 내얘기는들어주지않는다
혼자서 따따따해버린다
남편은 늘 말한다
자기가 언변이좋아서 누구한테도 말발로써는 안진다고
나도 한마디할라치면 무식하게 말을 끊어버린다
극단적으로 말을해버려 말이 안나오게끔 해버린다
그럼 난 말도못하고 그말에 상처받아 눈물만글썽이다가 속으로 끙끙거리다 그냥그렇게 넘어간다
요즘 계속 이렇다
잘못해도 잘못했다는소리한마디안하고...

주5일근무라서 주말을 쉬는데도 토요일은 회사에서 공차고
일요일은 조기축구가서 공차고 집에오면 술이취하거나
피곤해서 밤9시까지 그냥자버린다
물론 애들하고 놀아주는일도없다
단1분만이라도 애들이다가가면 저리비키라고 소리친다
그러면서도 나보고는 애들한테 잘하라한다
남자는 오로지 회사에나가서 돈만벌어다주면 그걸로 끝이다고생각한다
첨엔 회사에서 스트레스를너무받아 그런가하고 운동하는것도
적극밀어주고 집에오면 모든일 신경안쓰이게하는편이다
집에 청소기한번 설거지한번 아니 장난감이 널부러져있어도
한번 치우지않는다
애기들어릴적에 기저귀..우유한번안줘본사람이다
지금도 애기들 볼일본 엉덩이한번 닦아주지못하고 일하는날찾는다
집안에 모든일은 내가 다 알아서한다
예전에도 지금도 내가 너무강한 모습만보이며 살아온거같다
그래도 나이가 들면 조금씩 가정에소중함도.. 여자에게도 잘하겠지
생각했다

싸우면 난 금방 히죽거리고 잊어버린다
남편이 풀어주지않아도 나혼자 풀린다
싸워도 남편이좋아하는 음식하기위해 시장엘가고
매일 밤12시고 새벽1시고 일하고온남편 밥상차린다
둘째가 장염이다 5일째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리는데도
그사실을 전혀모른다
예전에 남편이그랬다 ..가정적이든지 아님 회사에서 일을잘하든지
둘중에하나였으면좋겠다고 이도저도아니니 본인도 미치겠다고..
그런말을듣고도 난 아무말못했다
그래도 6년동안 꿋꿋이살았는데
권태기인가
사는것이 너무재미가없다
사람들은그런다 다그리 사는거라고
한달에한번은 친구들을만난다
큰애는 동생네맡기고 둘째만데리고 다닌다
애기들데리고 여행도가고 친구들을만나 수다를떨고 술을마시고
그것이 내스트레스푸는방법인지알았다
근데 그때뿐이다 속이 시원해지지않는다
원인은 남편과에 사이가그러니 밖에나가도 즐겁지가않은거같다
내가 원하는건 친구가아닌 우리가족끼리 여행가는거다
여행가자고도 몇번말했지만 운동해야한다고 거절했다
대화를해보라고들하지만 대화는해봐도 해결책은나오지않는다
애절한 편지를써서 메일도 띄어봤지만 고개만끄떡일뿐,
나만 이리 심각한거같다
남편은 발등에 불떨어져야 비로소아는 성격이다
어떡해 이난관을 이겨나가야하는것인지 누구한테고 묻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