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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싫은 남편놈....


BY 화쟁이 2002-12-20

남편놈... 증말 재수없다.
내가 내 발등을 찍고 사는거다.
결혼 4년차.... 몇달만 있음 5년차 주부가 된다.

신혼초부터 티격태격.... 신혼초엔 많이들 싸우는거라고들 해서 그말로 위안삼았다.
첫애낳구 티격태격.... 그래... 내가 참자...
둘째낳구 쌓이구 터져 불거져 나오는 불만들....
이젠 모든게 다 내탓이 되어버린 싸움의 원인들...
그랬다.. 남편이란놈은 언제나 모든게 다 내탓이었다.
신혼초부터 지금까지 나만 아니면 싸울일이 없다는 것이다.
시댁에가서조차 내흉보기 바쁘다.
시댁식구들은 아마 내가 디게 나쁜X라고들 생각할 것이다.
그래... 나 나쁜X다.... 그렇다구 욕먹어도 싸다구 말할정도는 아닌것 같다.
그러나 내 남편은 다르게 생각한다. 욕먹어도 싸다구...
나한테 그렇게 심한 욕설을 퍼붓는 사람이 내가 "너"라구 했다구 그게 욕한다구 폭언에 강도낮은 폭행을 하는 사람이다.
남편이란 놈하구 나는 나이차이가 꽤 있는편이다.
그렇다구 나이많은 사람이 나이적은 사람한테 욕하는건 정당한거구, 나이적은 사람이 나이많은 사람한테 "너"라구 한게 욕이라구 하는 놈 첨 봤다.
태어나서 나한테 그렇게 많은 욕을 들려준건 남편놈이다.
영화에서 나오는 욕들.... 여기다 비교도 하지 마시라...
왠만한 여자 제정신인 여자 없구, 왠만한 남자 씨팔아먹지 않은 남자 없다.
왜 같이 사는지 모르겠다... 아니... 애들때문에.... 산다...
요즘들어 남편이 바람을 피거나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심지어 꿈속에서는 남편을 몇번이고 죽였다.
너무나 끔찍해서 놀래서 깨어보면 꿈이었다.
누군가를 이토록 오랫동안 미워하고 증오하고 싫어한건 첨이다.
나두 잘한건 한개도 없지만 그렇다고 잘한거 한개도 없다고 죄인처럼 있긴 싫다.

남편의 큰소리에 가슴졸이긴 싫다.
애들 눈치보게 만드는건 더더욱이 싫다.
요즘들어 아이들이 크는게 두렵다.
매일 싸우는 부모때문에 정신적, 정서적으로 피해받고 자랄 내 아이들이 앞날을 생각하면 문득 섬?하다.
아이들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은듯 하면서 서로에겐 너무나 적대적인 우리 부부....
하루에도 골백번씩 이혼하다 하지만 현실에선 그러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다.
내가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이혼을 했을까?
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애들은 핑계고 사실 경제적인것 때문은 아닌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었는데... 너무 큰 바램일까?
난 다른사람들을 불행하게 하는 비상한 재주를 타고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