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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을 읽어보니 제가 정말 생각이 없긴없네요--;


BY 맏며느리 2002-12-27

결혼 1년 3개월 쪼~끔 넘었어요. 올해 23살(일주일후면 24살이에요)
저보다 9살 많은 남편만나서 1년연애끝에 결혼했죠.

나름대로 시댁어른들 참..좋으신분들같아요.
장남인 제 남편을..좀 유난히 끼고도셔서 탈이지만..(분가는 어케시켜준건지 몰라)

여기 선배님들의 글을 읽어보니까,
대부분 시모되시는 분들이 며느리한테..
'누구네집 며느리는 이런거 사다주더라~'라고 자랑한다고 했죠?
그 뜻이 '너도 사줘라'----> 이 뜻일테구요.^^

저..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네요.
한 두어달전이었나?
시댁에 갔을때 주방에서 이것저것 일하고 있는데..
남편이 주방에 들어왔는데, 시어머님이 일하다 마시고는..
남편과 나한테 말씀하시더라구요.
'누구누구네 며느리가 김치냉장고 사줬대더라' --;
전 그냥..'네~' 이랬거든요.(남편두 대충 흘려듣고)

아! 그뜻이 그뜻이었군요!
전 정말정말 곰탱이인가봐요.......
(나름대로 시댁에 잘했다고 생각했는데..이렇게 눈치가 없어서야..)

지금 생각해보니 그 전에도 한두번 딴며느리들과 비교말씀 하셨었는데,
그냥 '그 아주머니 좋으시겠어요~ 호호' 이랬거든요.
그리곤 '어머니~ 저두 나중에 효도해드릴께요'라고 하긴 ?는데..

사달라는 뜻이었다니..
왜 그생각을 못해봤을까요?
난 그렇다쳐두 같이들은 남편두 별생각 안했는데..

여튼.. 그이후론 일체 딴며느리들과 비교 안하세요.(그런것 같아요)
이젠 시누이(결혼안한)에 대해서 비교해요.
'누구누구네 딸은 엄마한테 이거저거 해줬더라~' ^^

지금 생각해보니 황당하기두 하고, 웃기기두 하구..
죄송하기두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