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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나까딱않으려는 시누이


BY 참자 2002-12-30

엊그제 시집 제사에 다녀왔습니다.
동서와 전 음식장만을, 둘째 시누이는 청소를 했지요.
동서는 임신 중이라 일을 하진않았구, 시누이와 둘이 한 셈이지요.
동서에게 배불러 힘들다구, 들어가 누워있으라 아무리그래도
옆에 그냥 있기라도하겠다고 어떻게 들어가 쉬냐고하면서
서있더라구요.
보기 안스럽더군요. 그래..나도 그랬었지... 친정같으면
늙은 엄마가 일을하더말던, 언니가 일을하던말던
임신 핑계로 실컷 자고, 먹고 할텐데...


그런데,
제사 당일 오후 8시쯤 들어선 막내시누이,,,
고생많았던 자기 언니, 두 올케들에게 수고했단
말한마디 없이 이불 속에 쏙 들어가더이다.
자기 식구들 먹일 저녁상 차리는데도
나와 보지도 않고, 상다치려놓고 나와 밥먹으라고 몇번 얘기해도
마치 밥 안먹을사람처럼 꿈??않더니 슬슬 기어나와 밥 먹더이다.
밥 다 먹더니 다시 이불속으로 쏙...
시누부가 미안했던지 저녁상 치우는걸 도와줍니다.
오히려 시누부에게 미안해 그냥 앉아있르라해도
이 시누부 절절매며 계속 돕더이다.
배부른 동서가 설겆이하려고 고무 장갑을 끼려하니
둘째 시누이가 빼앗아 막내 시누이에게 던져주니
그제서야 마지못해 나와 설겆이합니다.


매번 이런식이지요.
그나마 둘째 시누이있을땐 막 혼내면서 시키니까 설겆이라도하는데
아님 손하나 까딱 않합니다.
시모는 시누이는 원래 다 그런거다하십니다.


제사 다 끝나고 뒷정리 다하고 방에 들어오니
시모하시는 말씀,
새벽 1시쯤 큰시누이 부부 온다그랬으니까(장사하느라
늦게 옵니다.)
잠자지 말고 기다렸다가 상차려주어라.

어머니,
큰형님 오시면 아가씨더러 상봐주라하세요.
전 잘께요.


둘째 시누이가 허리가 휘도록 절 도와주어서
고마운마음에 별 불평 안하려하는데
막내 시누이는 정말 얄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