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사를 해서 아직 정리도 못하고 이제야 컴에 앉네요..
그저껜가 제가 올린글에 대한 리플 확인차 들렀다가
오늘아침 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너무 감사한 맘에 이렇게 몇자 남기고 싶어서요..
마자요..님 말씀처럼 비록 지금은 헤어지지만
아직까지도 남편과 시부모님들 원망하는 맘은 변함없지만
아이가 없기에 연결될 매개체도 없지만
그래도 사년동안이나마 저의 시댁식구들 이었고
그렇게 떠나는 것이 제맘도 조금 편할꺼 같네요..
사실 첨엔 미움과 속아살았다는 분노와 배신감
그리고 앞으로 이혼녀로 살아갈수 있을지(제 직업상 이혼을 하면 재취업이 어렵거든요) 두려움과 걱정등등..
제만의 갈피를 못잡았는데요
이제 서서히 시간이 다가오니 맘도 정리가 됩니다.
어제는 선배언니 만나서 새로운 직장소개도 부탁드렸어요..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그동안 졸업하고 전공만 살렸더니
막상 다른직장엘 들어가기도 막막하고 해서
이혼이 핸디캡이 되지 않는 비슷한 계열의 직장으로 알아보고 있어요
정말 저 혼자라면 죽음을 택했을지도 모른답니다.
그러나 저 하나만 보고 젊은 나이에 홀로 되셔서
갖은 고생 다하며 무남독녀 외딸 키우느라 고생하신 울 엄마..
그리고 제겐 정말 자식같은 강쥐가 한마리 있기에..
다시 첨부터 시작한다는 결심과 각오로 세상과 맞서렵니다..
님의 현재상황까지 설명해 주시며 조언해주신점..
정말 머리숙여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렇게 온라인 상에서나마 서툰 글솜씨로 몇자 남깁니다..
앞으로 이혼하여 서류정리까지 그리 만만치는 않을것 가타요.
자칫하면 남편이 모든 채무관계를 저에게 넘기고
사채까지 제 몫으로 돌아올까봐 사실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
하지만 것도 제 몫의 인생이니 당당히 맞서야 겠지요..
이혼선배님 이하..저에게 리플주셨던 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
항상 건강들 하시구요..
새해에도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