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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생활을 바꿀수있는좋은방법없을까???


BY 의욕없는녀 2002-12-30

두아이를 데리고 올 겨울을 나기가 참 힘드네요.
직장생활할때가 오히려 부지런했던것 같아요.
일을그만두고 집에 있을때에는 시간이 돈 같다는생각이 들어
아깝다는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몸을 가만히 안두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다니고 집안일도
바지런 떨면서 살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몸이 쳐지고 게을러지고..그냥 대충먹지뭐
..그냥 대충이라는 말이 입에 베이고..
거의 돼지우리를 연상케할정도로 집안은 엉망이고..
애들 둘하고 지지고 볶고하니..애들이 말걸어오는것도 귀찮고..
애들이 날 손가락으로 건드는것조차 짜증나고..
그렇다고 남편이 말한마디 따뜻하게 해주는것도 아니고..

만사가 다 귀찮고 짜증나네요..
내년이면 큰아이가 초등학교들어가고 작은애가 유치원에 들어가면
좀나을것도 같은데..이번겨울나기가 힘이 드네요..

일을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성격이긴하지만..너무너무 집안일하는게
귀찮고 지겹다는생각이들어.엉망진창으로 해놓고 삽니다.
거의 습관이 된것 같기도 하고..

치워도 두녀석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면 또다시 마찬가지고..
화장실은 찬바람이 쌩쌩느껴져 치우고 싶지도 않고..
설겆이는 집안에 있는 그릇이란 그릇은 다나와있고..

예전에 애들어렸을 때는 애가 어리니까 손이 많이 가서 그려려니..
조금만 커봐라 손잡고 어디가고 ..어디가고..깔끔떨고..어쩌구 저쩌구,,희망을 안고 살았는데..
사는 낙이 없어그런지..요즘은 여~~엉..집에 누가 올가 겁나네요..
전화받는것두 귀찮고..이젠 친구들과 수다 떠는것도 귀찮고..

아침에 수영을다녀볼까?? 컴퓨터학원을 다녀볼까? 서예학원을 다녀볼까? 가구를 이리옮겨볼까? (어차피 좁은집 옮겨보고싶어도 엄두가 나질 않지만..) 생각뿐 몸이 움직여지질 않습니다..

누구한테 한대 맞고서라도 정신을 차리고 싶은마음인데,,
이러고 살면안되는데.. 정신력은 바닥에 내려앉았고..
내자신이 한심해 미칠것 같습니다..
우울증인가??? 삶에 의욕도 없고..밖에 나가는것도 귀찮고..
그냥 가만히 누워만 있는게 좋은걸보니 죽은시체처럼느껴집니다.
밥먹는것조차 귀찮고 하루 한끼 먹을때도 있고 많이 먹으면 두끼먹고..

저.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