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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작전 세우기.


BY 독립항쟁 2002-12-31

정말 너무 답답해서 소리라도 막 질러댔으면 하는 심정이다.

우리 대가 센 시어머니는 아들 둘 당신 손아귀 안에서 쥐고 흔들고 싶어도 유분수지 장가가서 아들,딸 낳고 한 가정 이뤘으면 거기서 이젠 그만해야지.

당신은 자기 시엄니 그렇게 구박구박하고 급기야 나한테 떠넘기다시피 해서 치매든 시할머니 수발까지 다 들게 만들고 이젠 정작 당신은 외로운 거 딱 질색이라 손주,손녀 옆에 끼고 살아야 한다구??

시아버지랑 도저히 내 상식으로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손주와 며느리 앞에서 해대며 몸싸움을 하루일과처럼 하시면서...또 시아버지 그 술주정을 나보고 다 받아내라고??

사람이 어떻게..왜 미치는 지...내가 그 집안 들어가서 시집살이하며 겨우 깨달았는데...

내가 어떻게 분가를 하게 되었는데...

이가 갈릴 정도로 무심한 남편때문에 얼마나 속이 ??어났는데...

그 짓을 또 하라구??

시집이 서울이라 서울 자체가 싫어질 정도였는데...그래서 지방으로 머리써서 겨우 피난을 왔는데...

시어머니는 마마보이 남편을 꼬득여 나에게 상의 한마디없이 남편 명의로 은행 빚을 져 집을 덜컥 사놓고는 나중에 서울 올라오면 그 집서 살라고 거의 통보식으로 말씀하신다.

그 집??

이미 한물간 3층(지하 1층.지상 2층)집 건물로, 시어머니는 남편에게 재개발 들어가면 수 억 건진다며 꼬신 모양인데 수도 이전이 어쩌구 말이 나오는 이 마당에 그 동네, 이미 땅값이 오를대로 올라 있고 그 동네 자체가 다세대 다가구 집들이 태반이라, 다들 집세 받아먹으며 생활하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재개발 동의를 하나?

우리가 그 집 들어가면 지하1층은 전세나 월세주고 1층은 시부모, 2층은 우리가 살꺼라는데....

시어머니 시나리오라, 우리 무뇌 남편은 무조건 자기 이름의 집이 한 채 생겼으니까 실실 쪼갠다...

은행에서 빚진 돈...우리보고 열심히 돈 모아서 일부 갚으라는데...

누가 그 집 사고 싶댔나??

서울 근교에 신규 아파트 지어지면 2년 후쯤 평수 웬만한 걸로 전세 끼고 하나 사볼까...했더니....

정말 살 맛 안난다.

남편이 더 한심하다.

좋은 말로...정말 최대한 좋은 말로...딱 두마디 했더니(같이 살면 우리 친정집이나 내 친구들...마음편히 방문 한 번 못하고 또 하나는 아이들 교육환경이 너무 아니다) 딱 잘라서 '난 무조건 3년후에 우리 부모님 모실꺼니까 그렇게 알아라!!' 한다.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잘한다고 전화며 시댁방문이며 도련님 용돈이며 시부모 결혼기념일까지 챙겼지만....

내가 지금 5년동안 남편한테 무슨 얘기를 떠들은거야??

말이 좋아 남편집이지...완전히 우리랑 합치려고 시어머니 수쓴거다.

이제는 내가 그 집 안들어가겠다면 이건 완전히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나 너네 부모 모시기 싫어!!' 이런 말 밖에 안되는데...

꼼짝 못하게 발이 묶여버렸는데...이 난관을 극복할 좋은 아이디어 어디 없나??

끝까지 착한 척 하려고, 남편에게는 시부모 모실꺼지만 아파트 위 아래 층이나 옆 동...뭐 이정도 선에서 하고 싶다고 5년내내 그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이젠....그것도 못하겠다고.. 내가 나쁜 X이 되어야겠다.

남편은 어차피 부모님 돌아가시면 다 우리꺼 아니냐지만 젊은 시부모 앞으로 30년은 더 사실 분들이라, 그동안 온갖 고생 다 하고 내 나이 환갑 넘어 그때 그나마 좀 받는다고 뭐가 얼마나 좋다고...

시집살이 그 몸 고생, 마음 고생하면서 환갑넘어 좀 받으면...나와서 식당 일을 해도 그 세월에 그 고생이면 혼자서도 재벌은 되겠다.

아아...미치고 싶어라...빌어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