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사소한 말다툼이 크게 되어버렸다.
화난 내가 먼저 상위에 있던 가계부를 휙 밀어 바닥에 떨어뜨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더니 저만치 떨어져 컴하던 남편이 일어나 아이 장난감통을 발로 내게 차 장난감이 우르르 쏟아졌다.
내가 "월급받아온다고 유세좀 그만떨라"고 한소리하고 방으로 들어갔더니 ?아와 날 잡아채더니 때리려는 폼을 잡는다.
"내몸에 손대지마"하고 소리치며 뿌리쳤다.
왜냐하면 난 맞지는 않았지만 폭력에 이가 갈리는 사람이다.
부모님이 이혼을 했는데 정말 추한꼴 다보이고 이혼했기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가 너무 컸다. 오죽 그 싸우는꼴보기싫어 다큰 처녀가
가출을 다했을까?
엄마닮아 나도 다혈질인지 쉽게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난 지금 둘째 임신 8개월인 몸이고 남편이 나랑 싸웠다고 해서
손지검을 하려고 할줄은 몰랐기에 좀 충격을 받았나보다.
시간은 새벽 1시인데 좀처럼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나는 안절부절
못하고 울다가 그만 참지 못하고 집을 나와버렸다.
임신한 내가 갈데가 어디 있겠는가.
싸웠다고 엄마한테 갈것인가 전화로 울고 하소연을 할것인가.
아빠가 직장이 타지방인 관계로 현재 혼자 지내고 있는 남동생한테
갔다. 자다가 놀란 동생 그러나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그렇게 조용히 좀 마음좀 가라앉으면 집에 돌아가려했다. 정말로.
근데 운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다음날 평소엔 정말 찾아오지 않는 엄마가 손녀보러 오신것이다.
아무리 전화하고 문두드려도 반응이 없어 1시간을 대문앞에서
기다리시다가 남편한테 전화를 했단다.
결국 엄마가 내가 싸우고 나가버린걸 알아버리셨다.
놀란 엄마는 나좀 찾아보라고 언니한테 전화해 언니도 알아버리고.
엄마 알면 속상할까봐 내딴엔 조심했는데 집나간걸 들켜버리니
넘 속상하다.
어젠 정말 참을수 없을만큼 흥분이 되었는데....
그렇다고 집나간게 이렇게 후회스러울수가 없다.
항상 이혼한걸 자식들에게 미안해 하시는데,,, 또 엄마맘을 아프게
하고 말았다. 집에는 들어왔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않는다.
남편이 너무 미워 얼굴보기도 싫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도 한숨만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