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님들 말씀을 들으니 눈물이 왈칵 하네요.
내가 너무 스스로 아니다 아니다 위안하면서 참고만 있었죠.
우리 신랑 지금도 불행하죠.
제가 힘드니 잠자리도 맘대로 안되고..
천성은 착한지라 미안해하지만
마마보인지 너무 효자라그런지( 우리어머님 젤루 자랑이 우리 아들들은 서로 나하고 살지못해 난리다라고 그러십니다. 요즘은 강원도 어디쯤 3층 지어놓고 삼형제 데리고 사는게 꿈인 양반...나는 부모도 없나요? 이런 생각이 절로 들대요)
분가시켜 달란 얘기 한마디도 못하대요.
결혼전 제가 한번 난리난리 펴서 저 쓰러지기 가지 했죠.
내가 시집가자마자 조카부터 봐야겠냐구.
거기서 출퇴근하라는건 죽으라는거다.
그랬더니 한숨만 쉬고는 알았다 하더니 해결된거 하나없더군요.
결국 상견례자리에서
우리시모 아들한테 뭔 얘기를 들으셨는지
첫마디가
**야 같이 살자. 그건 꼭 그래야 하니라. 나 시집살이 시킬사람 아니니 사돈 맘 놓으시고 그건 그렇게 아십시요.
하는데 울엄마 별르고 갔다가 찍소리 못하고 들어왔습니다.
그때 결혼을 말까 정말 심각하게 고민도 했죠.
그런데 그땐 모든게 잘 될거란 안이한 생각도 들고 그렇더군요.
제가 힘들어하면 당연히 내주실줄 기대했고...
어제 전화로 (집에서는 얘기조차 편하게 할수없으니)
싸우다시피하다 제가 신랑한테 그랬죠.
자기가 날 젤 힘들게한다고
어머님한테는 불만없는데 내가 당신하고 결혼했지 어머님하고 했냐.
아무리 시집살이 고되도 신랑이 이쁘다 하면 그걸로 견딘다는데
자기는 내편이 아닌거 같다고.
그러면 울 신랑 제가 모든걸 비약한답니다.
자기는 내편이라나?
그런 사람이 사사건건 잘못하고는 사과하고
또 되풀이하고 사과하고...
그러길 몇번이면 자연히 저사람 늘 저런식이구나 하게되죠.
담엔 안그러겠지. 그렇게 되나요?
입으로 사과하면 뭘하나요.
담에 또 안그려려고 노력해야지. 입으로 미안타 얘기는 참 잘합니다.
이번주에 날 잡아서 어머님께 다 얘기할겁니다.
나 사실은 정말로 많이 힘들다. 그런데 당신 아드님은 내가힘들다 하면 나한테 고운 눈빛도 안주고 외려 짜증이다.
나도 신혼살림 하면서 재밌게 살고도 싶은 보통여자지
나 천사아니다.
시도때도 없이 와서 효도라고 고스톱으로 부모님 즐겁게 하는 시동생이, 허구헌날 이모네 형제 조카 죄다 모여 먹고 마시고 하는게
나이든 어머님 입장에서야 자랑스럽고 좋으시겠지만
나는 허리가 휜다고..
울엄마 입원한세달동안 신랑 전화한번 안했는데
정말 서운하더라.
친정 갈때도 나는 과부마냥 혼자가고...
일바빠 12시 퇴근은 이른거고 세네시 들어와도
한번도 불만이라고 생각해본적 꿈에도 없고
보지도 않는 드라마를 어머니 좋아하시니 옆에서 아양떨며
눕고만 싶은 마음을 숨기면서 11시까지 12시까지 보는 것도
별로 불만이라고 생각안했는데 신랑이 저러니
모든게 다 서운하고 의욕이 떨어진다고...
학원이랍시고 벌려놔서 그만둘수도 없으니
여기서 출퇴근하는거 정말 더 이상 못하겠다고...
당신아들 얼굴도 보기 힘들게 바쁜데 (사흘씩 철야하는건 기본)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애기 없다고 세달만에 한의원을 다니라하시는지.. 넘 힘들어서 이달에는 생리도 없는데...
이정도면 반란이죠?
우리 시모 며느리한테 엄청 잘한다고 자부하고 사시는분인데
저 죽일년 되겟죠.
그래도 제가 죽는거보단 낫지 싶어서
신랑이 못하면 나라도 얘기해야죠.
그래서 맘약한 신랑 만나면 여자가 독해지나봐요.
저 분명히 결혼전에 신랑한테 얘기했죠.
심장도 약하고 체력이 워낙 약해서 나 데려가면 후회하니
이쯤에서 관두자고...(그래서 독신으로 살 생각도 했는데..)
그러면 그때 신랑은 다신 그런 얘기하지 말라고
자기는 죽어도 나 다시 만날거라고..
낯간지런 소리 죽어도 못하는 사람이 그런 말까지 하더이다.
뭐 워낙 진국같은 사람이란 평가를 듣는 사람이라
변해도 이리 변할줄은 몰랐죠.
제가 신랑한테 원하는건 단한가지..
제가 억지소리를 하더라도 제 상황 봐서
제앞에서는 그래 네말 옳다, 너 이쁘다. 하면서
제편이 있음을 알게 해달라는건데...
그거 못합디다.
엄마가어쩌구 동생이 어쩌구 하면서 그들 변론하더군요.
제가 막돼먹어서 흉을 봤겠습니까?
이러저러해서 내가 느끼는건 이렇다 하니 자기가 무슨 판사 검사도 아니면서 내가 틀렸다 합니다.
제가 시모 시동생 흉이라도 본다면 ... 으..생각하기도 싫네요.
오늘도 새벽에나 들어올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 그럼 못들어 올겁니다. 12시쯤 올수 잇겠다 하면 세네시나 되야 들어오거든요.
그럼 전 시모랑 시부랑 뭐하고 놀까나?
바쁜 신랑도 불쌍하고 (잠도 제대로 못잡니다)
저랑 모든걸 함께하며 며느리랑 닮았단 소리에 행복해하시는
시모도 안쓰럽습니다.
오죽하면 며느리 들이고도 두분이 각방쓰실까?
아들들이 그러지 말라고 한것도 같던데 죽어도 싫다고 하시네요.
두분 언성 높아지면 민망하기가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내외 싸운거 같으니 금새 반응이 달라집니다.
우리 어머님 저한테 눈길을 안주시대요.
제가 그렇다 했더니 제가 그렇게 느끼는거지 자기 엄마 그럴분이니라고 또 그렇게 맥 빠지는 소리...
또 길어지네요.
그래도 이방 덕분에 풀고 사니..다행이죠.
아님 매일 울다 울다 지쳤을걸...
반란을 꿈꾸는 못된 맏며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