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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1


BY 맘 아파요... 2003-01-24

남편과 냉전 5일째다...

아니... 5일째를 맞는 새벽이다...

지금 남편은 거실에서 코골면서 잔다...

어제 눈이 펑펑 내렸다... 도데체 몇년만에 오는 눈인지 모르겠다...

기분이 센치해지더군...

갑자기 내 신세가 불쌍해 지기도 하고... 하염없이 창밖만 바라보고 있자니

잠도 오지 않았다...

결국 4잔의 소주와 눈물로 잠을 청해야만 했다...

오늘도 잠이 오지 않아 12시 넘어까지 책을 읽었다...

새벽 1시 30분이 넘었음직한 시간에 잠을 청하려 불을 끄고 눈을 감아

보았지만... 불면증인가... 잠은 오지 않는다...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냉장고에서 소주병을 꺼내 들었다...

병채 한모금 마셨다... 목구멍으로 차기도 하고 독한 기운을 뿜는 술이 꿀꺽~ 힘겹게 넘어간다...

그와 싸우던 날이 생각난다...

너... 우리집에 전화 해봤니?

왜?

넌 내가 억지로 바꿔주지 않으면 전화도 안하지?

머라구?

이렇게 시작한 싸움이었다...

나는 그동안 할만큼 했다...

나에게는 3명의 시누가 있다...

10살 많은 시누...

7살 많은 시누...

4살 많은 34살된 노처녀 시누...(뭐같다)

결혼하기 일주일전에 예비 시아버지 생신때 예비 시댁에 올라가서

생천 처음으로 막노동을 했다...아니 강제노동이지? 노동착취인가?

시골이라서 그런지 동네 잔치를 하더군...

도시에서 그런대로 도시스럽게 살았던 나로서는 이해도 안되고

기도 막히더군...

묵쑤고... 떡하고... (이딴걸 집에서 다한다...)

새벽 5시에 화장실 가려고 깼다가 집에 올때까지 제대로 앉아보지도 못했다...

막내 시누... 파리채 들고 왔다갔다 하면서

상차려 놓으면 손으로 음식 집어먹으며 여왕흉내 내고 지랄이다...

좀 추잡한...

결혼식날... 키도 작은게 팔짱착 끼고 눈 착 내리깔면서

한창 신부화장중인 나한테 이런 축언을 했다...

너... 인제 행복끝 불행 시작이야... 시집살이 당해바라...

그말은... 지금까지도 행동에 착착 잘도 실천하고 있다...

신혼여행 갔다오니까 자기한테 절하라고 하더라...

속으로 한가지 말만 떠올랐다...

미친년...

그후... 6개월 뒤에 안 사실이지만... 결혼식장에 온 내 친구들에게

반말 지꺼리를 했단다... 진짜 미친년...


2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