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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서운함.......


BY 예비맘 2003-01-24

임신 6개월이 끝나가는 예비맘입니다.

저에겐 언니가 하나 있는데 정말 비교되서 서럽네요.
친정엄마는 언니가 첫째 임신해서부터 언니집에 들락거리면서 음식두 해주고, 살림두 해주며..
언니랑 고스톱두 쳐다며..희희낙낙..
언니가 몸이 좀 안좋다하면 쪼르르~ 가셔선 온갖걱정 다하시고,
둘째조카 낳을때까지두 엄마는 언니 심심하지 않게 항상 옆에서 지켜주고,
언니한테 무슨일 생기면 항상 슈퍼엄마가 되어 달려갑니다.

아예 집두 언니집과 최고로 가까운곳으로 이사까지 갔답니다.
(현재 조카둘을 엄마가 보살피다시피함. 손주없인 못산대나..)

전 제작년에 결혼해서 작년 가을에 임신했는데..
임신소식을 전해두 썰렁~~
입덧하는동안 너무 괴로워서 물도 못먹는데..신경두 안써요.
따뜻한 말한마디?? 전혀없어요.

언니집과 엄마는 아주 가까이에 살고, 저두 그리 멀진 않아요.
다같은 서울살이거든요.

1월초 조산기가 있었는데..
그소식 전해드리니까 '너 몸 약할때 알아봤다'이 한마디..(그이후론 연락두 없구)
시어머님은 그래두..'니가 몸이 약해서 어쩌누..무조건 조심해라'이러시믄서..
온갖 몸에좋은거 챙겨서 오시곤 했는데..

그러다 최근 또 별 잡병이 다걸려서 병원에 입원까지 했거든요.
상황이 더 나빠지면 애한테두 안좋다는 나쁜결과였는데..
친정엄마는 전화한통 없어요.

퇴원하고 집에와서 있는동안 시어머님은 하루에 몇차례씩 전화하시면서..
'애보다 엄마가 먼저다~'라고 하시면서.. 온갖걱정 다하시고,좋은음식 찾아가며 해다가 주시는데..

정작 엄마라는 사람은 내가 전화하지 않는이상 전화두 안합니다.
더군다나 딸이 임신해서 입원까지 해서 퇴원했는데..
그 이후로 일주일간 연락두 통~ 없네요.

차라리 시어머니가 그러시면 내 피붙이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서운해하구 미워하기라두 하겠는데,

남두 아니구 날 낳아주신 엄마가 그러시니..
내엄마 맞나..? 이런생각까지 드네요.

오늘 몸이 많이 낫아서 친정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집에 없더라구요.
언니집에 전화했더니, 거기가서 언니랑 놀고 계시더라구요.
게다가 엄마의 말 '왜전화했냐?'

너무 서운해서 그냥했다구.. 끊겠다구 하니까..
그제서야 생각났는지, '몸은 괜찮냐?'이러십니다.

엄마한테 먼저 전화받은거라곤,
나 퇴원하고 얼마 안되었을때.. 엄마가 돈 필요하다구 부치라고 한거...
(그러고보니 그땐 몸 괜찮냐는 말두 없었네요.)

주워온 딸이라고 하기엔 엄마랑 언니랑 나랑 너무 닮았는데,
자식차별을 이렇게까지 하기두 하는건가요?
제가 너무 철이 없는건가......

지금쯤 엄마는 언니랑 고스톱이나 치고 계시겠죠.
저두 그리 멀리사는것두 아닌데..전철 한번타고 얼마안걸리는 거리거든요.

난 몸 안좋아두 엄마가 호출하면 바로 가는데,(자식이라 당연하겠지만)
딸 임신중에 아플때두 거들떠보지두 않는엄마를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그냥 아플땐 더더욱 신경안쓰지만)

자식 도리 찾으실땐 언니나 나나 같은자식이라구 같이 요구하시면서..
너무해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