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엄니는 증말증말 이상하시다.
아들보다 막내딸만 챙기는 이상한 시엄니... 아들이 무슨 봉인줄 안다. 아들이 해 드리는 건 당연한 거고 고마워 하시지도 않고 딸은 옆에서 말만 우리엄마 하니까 딸이 최고고.. 나하고 전화하실때도 거의 시누이야기 뿐이다. 요즘 많이 힘들다고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어도 시누가 불쌍하다고, 얼마나 귀하게 키운 딸인데 시집 잘못가서 고생한다고.. 내가 볼때 시누 신랑 무능력해서 그렇지 사람은 착하다. 친정에서 받은 유산으로 옷가게도 번듯하게 하고 서울 강남에 아파트도 한채있고.. 오히려 시엄니, 시누, 지 신랑한테 할소리 못할소리 다하고 산다. 니가 인간이냐 부터 별것도 아닌게 술퍼먹고 친구좋아한다고..
우리 시댁은 참 사연많은 집이다. 우리 시아버님 아들없어 지금 시엄니 만나 우리 신랑, 밑에 시누 낳았다. 살기는 본처와 살고 우리 시엄니는 아들, 딸과 살고..
그렇게 남편없이 혼자 아이들 키우면서 살아서인지 엄청 독불장군에다 무슨 말씀이든 자신이 하는말은 다 옳다하신다.
이때까지 살면서 경우없는 짓 한번 안했고 욕 한번 안하고 살았을 정도로 자신이 착하다고 하신다.
하지만 시엄니 땜에 우리신랑도 두손두발 다 들 정도로 학을 뗀다. 갖고 싶은 물건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셔야 하고(옷장문을 열면 비슷한 계열,디자인의 옷이 빽빽하다) 시아버님 병환으로 곧 돌아가실때가 되셨을 때도 아들한테 밍크코트 사달라고 한 양반이다.
결혼하고 4년이 넘도록 생활비 드렸는데 (3년 가까이 매달 백만원씩, 지금은 형편이 많이 어려워져 60만원밖에 못드린다.)이때까지 해드린건 하나도 없고 공부시켜봐야 소용없다는 말씀만 하신다.
신랑 공부한다고 돈이 너무 많이 들어 빚을 많이 졌는데 시누한테도 돈을 좀 빌렸다. 어제는 전화와서 한다는 소리가 시누돈 당장 갚으란다. 그돈 주면 서울 아파트 안팔고 지금 살고 있는 전세 살수 있다고.. 시누가 착해서 돈 달라 소리도 못하고 있지 우리 신랑이 돈 빌려줬으면 당장 갚으라고 난리났을거라고..
아주 우리신랑은 욕심많고 자기밖에 모르는 놈이고 시누는 착하고 정많고 욕심도 없는 인간인줄 안다, 시엄니는...
증말 시누가 착하다면 내가 말을 안한다. 이건 볼때마다 올케언니한테 자기가 해라, 시엄니한테 내 얘기할때도 (내가 버젓이 옆에 있는데도) 지가 어쩌고 저쩌고, oo엄마라고 부르고... 나이 좀 많다고 어른행세를 한다.
또 질투는 얼마나 강한지 우리딸한테 좀 다정하게 굴면 삐져서 내욕하기 일쑤고, 자기 엄마같은 시엄마 없다고 자랑자랑하고...
시엄니 또 얼마나 우리 친정을 무시하냐 하면 친정에서 뭐 사줬다고 하면 지들이 사놓고 핑계대고 거짓말한다 하신다. 명절때마다 친정가까이 사니까 과일이며 고기며 친정엄마가 챙겨주셔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돌아갈때는 빈손으로 보내신다.
나는 시엄니가 둘이다.명절때마다 내가 손수 7시간 운전해(신랑 운전몬해) 본처있는 시엄니 집에 가서 제사지내고 다시 지금 신랑엄니한테 와서 하룻밤자야하고.. 명절때나 제사때만 되면 증말 죽어버리고 싶다. 하루종일 운전해 가면 엉덩이 붙일 새도 없이 밤 늦게까지 음식장만하고 또 새벽에 일어나 제사 준비하고... 다시 신랑엄니한테 가야 하고..
대학 졸업하고 얼마 안 있다가 어린 나이에 시집왔는데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 후회할때가 많다. 남편은 시엄니 무서워 찍 소리도 몬하고 싫은소리,가슴아픈 소리 들어도 나보고만 참으라고 한다.
니만 참으면 집안이 조용하다고.. 그면 내 가슴 피멍드는건 어디가서 풀고?
시엄니는 가슴 후벼파는 얘기를 넘 하신다. 가령 박사아들에 못 미치는 며느리 얻었다고 대 놓고 얘기하시고, 밑에 시누 무서운줄 알아라 하시고 딸 자랑 엄청 하시고.
증말 잘난 딸이면 말도 안한다. 남의 집가서는 숟갈 드럽다고 밥도 안 먹고 입은 얼마나 짧은지 안먹는거 투성이고 빼빼 말라가지고 날씬하다고 자랑스러워 하시고 하나밖에 없는 오빠한테 말끝마다 지랄한다 그러고..
이제 시댁가는게 두렵다. 시엄니, 시누가 또 어떤말로 가슴아프게 할까 무섭고 사람 가지고 노는게 아주 도사 수준이다.
시엄니 너무 무서워 시누한테 따지지도 못한다. 가슴에 쌓인말은 너무도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