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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있는 집에 들어가기 정말 싫다.


BY 새댁 2003-01-26

지난 수요일 남편과 대수롭지 않은일로 싸움이?榮?
원래 부부싸움이라는게 별거 아닌거에서 발단이되듯.. 그날두 그랬다.

그날 싸움은 나두 좀 예민했지만 자신이 실수를 해놓구도 넘도 당당해 하는 신랑태도가 넘 기가막혀서 였다.
나 술 먹을줄 안다. 그치만 결혼하구나서 어쩌다 맥주한잔 먹는게 다였다.
그날은 넘 화가 나서 남편과 얘기중에 냉장고에 있던 소주 반병을 마셨다.
남편은 그런내모습에 화가난듯 했다.
결혼일년.. 얼떨결에 같이살게된 시모때문에, 그런 홀시모밑에서 커서인지 남생각할줄 모르는 남편덕에 29년을 모르구 산 맘고생 실컷하며 살았다.

술을 한잔 해서인가 울컥 설움이 밀려왔다.
남편에게 맥주한잔 하러 갈건데 갈꺼면 따라오라했다.
안따라오길래 혼자 동네 치킨집에 가서 호프를 한잔 시켰다.
그때 신랑이 핸폰으로 전화해서 어딨냐구 하길래 어디어디 있다구 오구싶음 오라구 했다.
조금후 신랑이 왔구 호프 한잔씩을 마셨다.
그리구 나서 내가 한잔 더 시켰다.
그랬더니 다짜고짜 먹던 맥주를 금방나온 치킨접시에 붓고는 나가버리는 거다. 기막혀서리... 열받았다.
치킨접시에 맥주 따라내구 먹구 있었다.
그순간 정말 눈물만 나구, 정떨어지구 결혼후 처음으루 정말 그남자랑 살기 싫어졌다.
조금후 맘이 안놓였는지 다시 들어오더니 맥주 한잔을 다시시켜 먹는다.
신랑이 화장실간 틈을 타서 그냥 나와 버렸다.
집엔 가기싫고 동네나 한바퀴돌까 하구 걷구 있는데.. 어느새 그가 뒤에서 따라오구 있었다. 조금후 다가오더니 통장이랑 카드랑 달라 그런다.
하두 기가막혀서 줘버렸다. 얼마나 많이 벌어다 준다구 저리 생색인지..???
또 괜시리 걷구 있는 내뒤를 따라온다. 자꾸 따라오면 죽어버린다구 했다.(그순간 저런인간이랑 사느니 정말 그렇게 하구 싶었다.ㅜ.ㅜ)

결국은 길거리에서 조금 실랑이를 벌이게 ?榮? 정말 망신 뻐쳤다.
거기 더있다간 망신만 더 당할것 같아 집으루 들어가려는데..

근데 글쎄 이인간이 그순간 친정에 전활 한거다.
울친정부모님 하늘아래 사위라곤 자기 하나밖에 없는줄 아는양반들인데.. 늘 고혈압으루 협심증으루 고생하는 양반들인데..
울엄마 신랑 전화받구 반탈진 상태로 전화해서 나보구 왜그러냐구 너그렇게 살면 엄마 못산다구..울먹이신다.
넘 화가 났다. 충격받으면 큰일나는 양반인거 알면서 그렇게 처신산 신랑이 죽이구 싶도록 미웠다.

집에갔더니 ?아 들어온다. 조금후 외출했던 시모 들어와서.. 자기 아들보구 왜그랬냐구 하면서 싸운 원인을 갖구 조근조근 몇마디 한다.
그러더니 나한테 와서는 어지간히 하란다.
항상 그런식이다.
울 부부싸움에 꼭 껴서 결국엔 부부싸움이 시모와의 싸움으루 바뀐다.
그날두 어김없이 아들편들구 나선다.

친정에서 뭘배웠냐 그러구, 다른집 며늘들이 얼마나 잘하는지 아냐 그러구, 다른집 여자들은 남편한테 대들지 않구 산다 그런다. !!!!

그런 시모를 보니 정말 그집에서 한시간도 더 있구 싶지 않았다.
안산다구 나간다 그랬더니 신랑이 못나가게 한다.
실랑이를 벌이는 끝에 신랑이 내얼굴을 때렸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두 안간힘을 내서 한대 때렸다.
그랬더니 시모 나보구 신랑한테 그렇게 대드는애는 너밖에 없다면서 소리소리 치며 난리를 친다.
그래서 먼저 때린 아들부터 혼내라구.. 아들이 잘한거냐구 물으니 잘한건 아니지만 내가 맞을짖 해서 때렸단다.
순간... 오만 정이 다 떨어졌다.

평상시에두 늘 반찬투정에, 무조건 아들편들구, 밖에나가 남의말만 듣구 별의 별짖 다하구 다니구, 약장사에서 먹지두 못할약 몇십만원씩 사는 바람에 우리 그거 맨날 해결해줘야 하구...세상에서 자식보다 교회가 더중요한 양반이었다.
떨어져 사는 자식들 어쩌다 오면 있는거 대충주면서 교회사람들 오는 날이면 잔칫집이 안부러울 정도니.. 휴~

결국은 그날밤 울친정 아빠 쓰러졌단 소리듣구 입은 그대루 신랑차 타구 친정에 왔다.(나 친정에 간다 그랬더니 울시모 울친정에 자기가 와서 따지겠다구 난리치는거 겨우 신랑이 집에 떼어놓구 왔다.)

울친정 아빠가 충격이(평소 큰딸인 날 각별히 아끼신다.) 심했는지 갑자기 호흡이 안돼서 큰일 날뻔했나보다.
얼굴을 보니 가슴이 아파서 볼수가 없었다.ㅠ.ㅠ

겨우 정신을 차리신 울아빠..
우리 부부 불러다 놓으시구는 왜 싸웠냐며 물으신다.
이런저런 얘길 했더니 그 아끼는 딸이 맞았다는 소리두 들으셨으면서두 사위보다는 딸인날 먼져 혼내시며 니가 좀더 이해하며 넓은맘 갖구 살으라며 몇번이구 내게 다짐을 주셨다.
그러면서 신랑을 이해해주란다.. (딸가진 죄.. 이런건가부다.~.~)
가슴이 아팠다. 화를 내며 사위를 혼을내기도 하련만... 그렇게 딸자식만 이해시키구 맘편히 갖구 살라며 다독이는 울부모때문에... 울고 또울었다.

그런 장인장모 보며 울신랑 그냥 죄송하다면서 다시는 그런일 없겠다며 용서를 빈다.
하긴 뭐 할말이 있겠는가?
울부모도 마찬가지루 손은 안으루 굽겠지만 울시모처럼 그렇게 자기자식 아니라구 말한마디 함부로 안하구.. 그자리에서 딸자식 역성한번 안드셨는데..
지금 난 친정에 있다. 주말이라 물론 신랑도 함께..
울신랑도 안다. 지난일년 내가 얼마나 맘고생 하구 살았는지...
그날 친정엄마가 내가 힘든줄 아셨는지 좀 쉬게 여기놓구 가라했더니 울신랑 그렇게 하라 그랬다.
그날 이후 저녁에 퇴근하면 울신랑 친정에 와서 자구 갔다.
근데 좀있슴 다시 시모가 있는 집으루 가야한다.
명절 지나구 한달정도 다시 친정에 와있기로 했다.
내가 좀 안정될때까지...

70넘은 시모만 생각하면 가슴이 떨리구.. 뭔가 불안하구.. 그얼굴만 떠올리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좀있슴 그얼굴을 봐야 하는데..
어떻게 다시 가서 또 그얼굴을 봐야 할지...????
겁이난다.
내가 왜이렇게 된건지..ㅜ.ㅜ

울시모 얼마전에 건강진단 했는데.. 왠만한 20대보다 더 건강하다던데.. 나 앞으루 어떻게 살아야 하는건지..

나 결혼 일년만에 여태 그렇게 갖구 싶어했던 아가두 과도한 스트레스루 못갖구(ㅠ.ㅠ) 가슴에 화병만 생겼다.
내몸만 곯아간다.

단 일년만 신랑과 둘이살아봤으면..더이상 바랄께 없겠다.

몇시간후가 끔찍하기만 하다...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