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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며느리...명절이 너무 두렵네요.


BY 눈보라 2003-01-27

대한민국의 며늘님들 다들 생각만 해도 한숨 나오는 구정이 며칠
않남았네요.
결혼한지 3년째고요 이제 적응할 만도 한데 명절만 되면 심장이
벌렁벌렁 가기 직전까지 발이 않떨어집니다.
아주버님이 아직 장가를 않가셔서 본의아니게 외며느리입니다.
어머님이 성격이 강하셔서 아들들 아직도 어머니 그늘을 못벗어나고
잘못한 일이 아니라도 어머니가 화가 나시면 무조건 잘못했다고
해야 합니다. 첨 새댁때부터 제가 모든걸 다 할주 아는지 알고
가면 이것저것 시키시더라고요. 당황했지요. 직장생활만 바쁘게 하느라 요리나 음식만드는걸 전혀 배우지 않고 결혼했거던요.
그래서 물어보면서 했더니 화를 내시면서 그것도 못하냐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그 뒤로는 무서워서 않물어보고 해요. 어쩔땐
몰래 방에 들어가 핸드폰으로 친정엄마한테 물어보기도 하고요.
암튼 제가 할줄 아는게 없어서 그런지, 실망을 하셔서 그런지 그 뒤론 가끔 저희가 가서 저녁 준비할때나 무슨 명절때 혼자 막 하십니다.
옆에서 뭘 물어봐도 대답도 않하시고요, 않물어보고 하면 지금 뭐하는거냐고 소리지르시죠. 첨엔 거의 돌겠더라고요. 마치 외부인이 집에
왔을때 당신이 여긴 나의 집이라고 위세하는것처럼. 솔직히
내 살림 아닌데 양념이 어디에 있고 베란다에 뭘 나두셨는지 제가
모르쟎아요. 뭘 찾으면 뭘 찾냐? 여기있는데 넌 그것도 눈에 않보이냐! 암튼 많이 자존심 상했어요. 제가 원하는건 큰게 아니고 그냥
가르쳐 주시면서 조근조근 말씀하시는건데요. 너무 윽박지르니깐
사람이 주눅이 들더라고요. 제가 나이가 좀 많이 먹어서
결혼해서 그런지 다 알거라 생각하고 않가르쳐 주시는건지.
일이 많아서 명절이 두려운것보다 바보처럼 옆에 계속 서있어야
하는게 너무 견디기 힘듭니다. 게다가 남편이나 시아주버님이
도와주겠다고 부엌근처라도 오면 난리가 납니다.
어떻게 보면 벌세우는것 같아요. 아무말 없이 당신은 당신일 하고
저는 옆에 서있고. 저도 성격이 있는지라 한번 말씀드렸지요.
그랬더니 울고 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며느리 잘못 들였다고. ㅡㅡ;
다른 사람들은 그러더군요. 홀어머니라서 그렇다고. 딸도 없고
며느리한테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거라고.
여기 글 읽어보면 동서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저는 배부른 소리지만 동서만 들어오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무조건 잘하려고요, 그분한테.
다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