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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BY 우울증 2003-01-28

안녕하세요...
전 11개월된 아기를 기르고 있는 엄마입니다..
결혼한지는 1년하고 5개월정도 되었습니다.. 속도위반으로 결혼을 했구요...
맨첨 결혼생활부터 좋진 않았습니다..
3년연애하고 (1년만 제대루 연애하고 2년은 신랑쪽이 양다리 걸쳤음)
그래도 이남자다 싶어 아기가 생겨 결혼을 했는데...
너무나 후회됩니다.. 제 나이 올해 24입니다.. 22에 결혼을 했구요..
주위에선 다들 너무 빨리 한다고들 했지만 전 제 남편을 믿었습니다..
그치만 믿은것이 이렇게까지 잘못될줄은 감히 상상도 못했죠..
결혼하고 얼마되지않아 추석이었습니다...
신랑이 저에게 기분나쁜 말을 했기에 전 좀 삐져있었구 화가 많이 나있었습니다..
그런데 모라구 하니까 신랑이 귤을 먹다가 귤로 제머리를 맞히더군요..
정말 어이없고 기가막혔습니다..
그러곤 절 밀쳐서 침대로 넘어지게 해놓구선 화장대 의자로 절 찍으려 했습니다..
물론 찍진 않았지만 옆에 베란다문을 의자로 찍더라구요..
다행히도 베란다문이 튼튼했던지 깨지진 않았구 화장대 의자만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전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이런사람이라 생각을 안했었습니다...
짐싸서 나가겠다니까 잘못했다고 하더군요...
뱃속에 아가도 있구 해서 참았습니다..
임신 중기때 또한번 싸웠고 제 머리끄댕이를 잡더군요....
참아 때리진 못하고 저를 계속 침대쪽으로 있는힘것 밀어댔습니다...
전 힘없이 나가떨어져야 했구요.
임신중에 정신적인 충격도 너무나 컸습니다..
그러고도 임신 후기때 한차례 폭력아닌 폭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출산 후 3개월후쯤 전 비오는날 먼지나도록..아니 개패듯이 맞었답니다..
출산후라해도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은 저를 때렸습니다..
울신랑은 술먹고 들어와서 정신이 없었고 기억도 없다고 합니다...
전 방에서부터 주방까지 밀려가며 발로 계속 가슴을 맞았습니다...
그리곤 또 주방에서 방을 지나 베란다까지 밀려가며 맞았습니다..
베란다에 넘어지는 바람에 조금 시간이 있었고 그때 전 옆에 있는 다리미를 들어 신랑이 더이상 저를 구타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곤 쓰러졌습니다..
남자한테 그렇게 맞아본것도 처음이거니와 믿었던 사랑했던 남편한테 맞았다는 생각에 비참하고 실망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머리를 심하게 맞고 구토증상과 입에서 피가 나오더군요...
가슴도 심하게 맞아 숨도 제대로 쉴수 없었고 일어날수도 걷지도 못했습니다..
기가막힌건 자기 누나 불러서 응급실 데려 가라 하더군요... 너무 뻔뻔스럽게도...
전 응급실로 누나 차를 타고 갔습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검사결과 다행히도 타박상이라고 하더군요..
의사선생님은 지금 상태로는 신랑을 보면 호흡곤란을 일으킬수 있으니 지금은 만나지 않는 편히 낳을꺼 같다고 하더군요.. 옆에서 데리고와준 시언니도 있었습니다..
들었으면서도 저를 집앞에다 내려주고 그냥 가더군요... 어이없었습니다..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얼굴 볼려니 치가 떨렸습니다..
갈곳도 없고 할수없이 집에 들어왔습니다..
들어가니 더 가관이었습니다..
3개월뿐이 안된아가 많이 놀래있었구(남편이 아기를 안은상태에서도 저를 팼었습니다..나중엔 아기를 내려놓구 본격적으로 구타했습니다..)
아가가 구토를 너무 심하게 해서 얼굴도 창백해 있었습니다..
제가 모유를 먹이고 있었기 때문에 엄마된 도리로서 아기모유먹인다고 했더니
정말 뻔뻔하게도 제모유 먹이지 않겠답니다..
울구 불구 난리난 아가 불쌍하구 안됐구 토도 많이 해서 모유먹이려 했더니 저에게 아기 안주겠답니다... 지가 분유타 먹인답니다.. 내참.... 그게 아빠라는 인간입니까?
나중에 안되겠으니까 저에게 젖먹이라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그렇게 자기 맘대루 였습니다.. 자기가 이세상에 왕이고 법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후 여러차례 싸웠지만 저에게 직접적인 폭행은 없었습니다..
대신 무지막지한 폭언과 난폭한 행동들 모든 집어던지고 발로차고...
더이상은 견딜수 없습니다...
이젠 이러고 살기 싫습니다.. 왜 여자가 이러고 당해야만 하는지...
이남자... 그러더군요.. 남자랑 여자랑은 다르다구...
자기말에는 무조건 복종하랍니다..
제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어디서 개가 짖나 싶은지...
모든 제 말은 무시합니다..
이대로 살기는 싫은데 아직 어린 아가가 있구..
제가 아이를 키우고 싶지만 절대 양보할것 같지가 않습니다..
전 능력도 기술도 없는 전업주부였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여자가 능력이 있어야 양육권을 맡을수 있다던데....
제가 꼭 아기를 기르고 싶습니다..
두서없이 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며...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