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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고 나니 성격이 이상해 지는것 같다...


BY 초보 2003-01-29

임신 5주... 아직 입덧이나 별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집에서는 남편이 청소나 설겆이도 많이 도와주고 한결 편해졌지만, 문제는 회사에서이다...

우리회사는 여자도 많고 젊은 사람이 많다. 여자들중에는 아기낳은 분도 몇명 계시고 안그런 분도 있다.

근데 회사에서 자꾸 짜증이 난다. 사무실바로 앞에서 담배피는 남자들 때문에 너무 화가나고(화장실갈려면 어쩔수 없이 담배연기속을 지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회사에서 담배를 피울수 있는곳은 거기밖에 없어서 뭐라 할말은 없다.

몇일전 배가 아파서 무서워서 휴가를 쓰고 집에서 쉰적이 있었는데 그 다음날 어찌나 눈치가 보이던지... 그냥 혼자 맘이 많이 상했다...

회식하면서 고기냄새, 담배냄새 자욱한 고깃집으로 장소를 잡아서 난 어쩔 수 없이 빠져야 한다... 그것도 그냥 혼자서 화가난다... 왠지 혼자서 왕따당한 느낌도 들고 그냥 화가난다.

내가 임신했다고 해서 회사에서 진정으로 좋아해줄 사람 하나도 없는거 아는데 회사에서 난 떠받들어 주지 않는거 당연한데... 그냥 자꾸 짜증이 난다.

사무실앞에서 담배피는 사람들도 밉고 밥먹으러 갈때 메뉴를 자기맘대로 정하는 동료도 밉고 어제 왜 회사 안나왔냐고 물어보는 동료도 밉고... 자기애 자랑 실컷 하면서 나에게 몸은 괜찮냐고 한마디 안물어보는 동료도 밉고... 심지어 바닥이 울리도록 발자국 크게 내고 다니는 사람도 너무너무 싫다...

이게 임신 우울증인가...?

이러다가 입덧이라도 하게되면 주위에서 얼마나 눈치를 줄까 두렵다... 밥도 혼자 먹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