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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댁도 제사 안모시면 명절날 아무런 음식준비 안하시나?


BY 애둘엄마 2003-01-30


참 먹는걸로 불만삼으려니 치사합니다.
그래요, 우리시댁이.
저번 추석때 애둘데리고 명절쇠러 시댁에 갔는데(평소 2시간거리, 교통체증으로 6시간 소요) 아무리 제사를 안모셔도 그렇지 어떻게 아무런 음식장만도 안하시나요?, 냉장고 보면 우족이나 고기많던데 삐쩍말라 창백한 아들 맥이고 싶지 않으신지, 늘상 보면 먹던 반찬(싸디싼 풀반찬) 그대로 내놓으세요.
우리 큰시누가 갈비한상자를 사오셨는데, 별로 많지 않은 양이라 어른8인이 먹기엔 부족할듯 하더만 그 갈비의 반만 핏물뺀다고 담가놓고, 반은 냉동실에 직행합디다, 우리 시모가.
그러던와중 부엌에서 갈비손질하고 있는데 인사치레로 '올케도 좀 먹어봐..' 먹을시간이나 있었나, 4살어린 형님은 사정상 못오고, 나혼자서 다 할려니. 고기를 맛있게 드시던 아버지, 자식들에게 한말씀 '야 넌 이번에 뭐 가져왔어' 부엌에서 나머지 갈비재다 그 소리를 듣고 참 황당하더이다, 우리신랑은 그 소리듣고 갈비 굽기전에 맛있겠다 한사람이 젓가락만 들고 고기한접 먹고 말더이다. 식구들 거의 다 먹을때쯤 너무 배가 고픈탓에 손질 다한후 먹으려니 불꺼진 불판에 까맣게 탄 뼈다귀 몇개..먹고싶으면 더 손질해다 먹으라고..냉동실에 꽁꽁얼어버린 갈비 언제 녹여서 혼자 상치운후 먹는담.
속으로 참 치사하다, 먹는것 같고 사람 서럽게 하는구나, 우리친정가면 갈비 실컷먹어야지(친정집 장사하시는데 갈비도 팝니다)..
그리고, 우린 성의껏 늘 명절되면 쇠고기 2근에 5만원씩 드렸는데, 그게 성에 안차셨나봐요. 친정에선 늘 받기만 하고 별로 챙기지도 못했는데..
전번엔 신랑의 작은아버지 환갑이셨는데, 그때는 정말 집에 1만원 한장이 없었어요. 월급이체되는 통장이 바뀌어 마이너스 대출도 안해준다 해서 빌릴수도 없는 상태였는데, 제가 집에서 부업하는데 그 월급날 기다리다 생활비만 겨우 남겨놓고 이것저것 생각해서 막내고 그러니 인사나 하고 오라며 봉투로 3만원 가져갔어요, 집에 돌아와선 이젠 시댁안간다하는 남편, 3만원 가져왔다고 혼이 났다나봐요.지갑안에 3만원 그대로 있더이다, 내보지도 못하고 환갑집 가보지도 못하고..엄청 자존심 상하죠, 꼭 그래야만 하나요, 누군 주기싫어 안줍니까? 빚내서 만족시켜 드려야 하나요?
정말 이해안갑니다.
우리 작은애 폐렴으로 입원했을때 큰애 어린이집 오전반 보낼때
그것좀 돌봐주시라니깐 약장사(행사장)에서 약사실일 있다고 9개월된 작은애 병간호도 버거운데, 병실에 큰애까지 놓고 두분이서 가시더이다. 다음날부터 신랑이랑 병간호 하라고,
우리친정은 자식들에게 부모님이 희생적이세요.
하지만 시댁은 시부모님들 이기적이세요.
처음엔 잘 해드릴려고 애썼지만, 그만큼 따뜻한 부모의 사랑이란는걸
못느끼겠어요. 당신들 좋다는 약 다드시지만 깡마른 두아들 보약한번 아니 고깃국한번 제대로 안끓여주시는 부모님.
차갑고, 무심한 시부모님,
이번 설날 어떤 선물로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