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39

친정엄마와 대판 싸우다


BY 속상한 아줌 2003-02-03

명절때마다 우리시댁은 전날부터 와서 음식해대느라 정신없다.
그야말로 여자들아니 며느리들의 혹한의 나날들이다...
제사음식에 식구들먹을 음식에.. 물론 명절이니까 해야할 도리
라고는 생각은하지만 명절이 끝나면 그대로인 음식이 더 많으니깐..
우리친정엔 오빠와 남동생내외가 있다. 그들은 명절당일 아침만
먹으면 친정에가느라 바쁘다.. 나? 나는 꿈도 못꾼다..
명절날 가자고 했더니 다음날 가면되지 꼭 그날가야하냐고 되려
날 이상한 사람취급을 한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시댁은 친정가는
사람들이 없다. 큰형님은 친정부모님 모시고 살고있고 작은형님은
지방에서 올라오기때문에 전날 친정을 갔다오고, 동서는 아예
그전날 미리 다녀오기때문에 난 부근에 있는 친정에 가는 생각자체가
신랑에게는 뒷전이 되버렸기 때문일까??
명절다음날엔 친정엄마의 생신이 있어 그렇게 생각을 했는지,
이번엔 환갑생신이라 난 엄마생각이 간절했고, 그담날 가면되겠지
하는 생각에 그다음날 일찍 서둘러 시댁서 밥먹고 얼른 나왔다.
친정에 도착을하니 오빠는 새언니가 아기낳은지 얼마안되어 집에
갔고 남동생내외만 있었다.
문에 들어서자마자 친정엄마의 큰소리가 들렸다.
왜이제서야 오냐고, 일찍와서 밥이라도 같이 먹으면 안되냐고
갑자기 호통을 치시는거다.. 난 미안하다고 했고 엄마에게 그럴
상황이 되지않았다고 얘기를 했지만 엄마는 서운했는지 문닫고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갑자기 참아왔던 눈물이 울컥쏟아지고
나도 엄마에게 화를 내었다..
왜엄마심정을 모르겠는가.. 하나밖에 없는 딸.. 명절다음날
오는것도 이해를 하셨겠지만 이번엔 환갑맞은 생신이고 엄마의
며느리들은 매명절때면 아침먹자마자 친정간다고 성화인데,
내생각이 안드셨겠는가..
엄마는 다시는 명절이고 뭐고 오지말라고 하신다.
그렇게 할거면 얼굴보고싶지 않다고 큰소리 치신다.
나도 알았다고, 왜내맘 몰라주느냐며 다신안오겠다고 큰소리치고
밖을 나왔다.. 신랑은 어쩔줄몰라하며 얼른 사과하고 들어가자고
했지만 난 그냥 집으로 갔다..
집에 가는 내내 차안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그리고 시댁식구들이
왜그리 미운지.. 신랑또한 얼마나 미운지.. 엄마와는 아직도
냉전중이고, 아직 엄마 생신 축하한다고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속상해 하고 있다.. 엄마.. 정말 미안해요.. 난 엄마한테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었어요!!내맘좀 알아줬음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