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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남편의 끝없는 무시..


BY 우울녀 2003-02-03

친정 환경이 좋지 못했기에 결혼하면 나는 우리 부모처럼은 살지 않을 거라 다짐했었다. 남편을 많이 믿고 사랑했기에 우리 가족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내가 힘들고 아팠던 부분들을 이해해주길 바랬었다. 처음엔 그냥 안됐다는 표정을 하고 있던 그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다 나를 무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본래 그런 집안 여자니까, 집에서도 그런 대접 받고 자랐는데 하는 생각인지 노골적으로 가족들을 무시하고 나를 무시하는 말을 하고 있다. 내가 이야길 하기 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오히려 그에 대한 내 믿음이 안좋은 결과를 야기한 것 같다.
어제는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어쩔 수 없이 기죽어 지낸 가족들에 대해서 개미 새끼, 쥐새끼, 새끼 고양이라는 식으로 표현했다. 그렇게 살고 싶어서 산 것도 아닌데 그리고 내가 그런 표현 자체를 싫어한다는 것쯤은 충분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서슴없이 내게 그런 말들을 해댔다.
멀쩡한 집안에서 잘 자란 여자랑 결혼했으면 너랑 사는 것처럼 이렇게 살지 않는다는 둥.. 요즘엔 자기 맘대로 내가 하지 않으면 무조건 이혼하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사는 게 지옥같다. 연애할 때의 그 사람이 지금의 남편이 맞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경제력도 없고 이혼해도 받아줄 친정도 없다. 오히려 이혼한 나를 더 괴롭힐 친정이지.. 죽고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