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5년 전쯤 미국으로 시집간 고등학교 동창이 있습니다.
학교다닐 때 아주 친했던 사이인데 그동안 틈틈이 서로 전화연락을
하며 살았었죠.
그런데 이 친구가 설날아침에 전화를 해서 지금 한국에 살고 있는
친정부모님께 돈을 부쳐야 하는데 (그 돈은 봄에 결혼하는 남동생
돈을 그 친구가 100만원정도 쓴 모양입니다. 결혼하는 새올캐되는 아가씨 예물을 할 돈의 일부인데 설 전에 사야 금값이 싸다면서 어머니가 그 전에 부쳐달라고 한 모양입니다.)
미국에서 부치려면 공제하는 수수료도 있고 여기서 찾을 때 공제하는
수수료도 있고.. 또 무엇보다도 미국에서 보낼때 스위트 넘버인가
뭔가를 알아야 하는데 어머니가 그걸 모르신다며 저보고 대신 돈을 보내주고 제가 보낸 돈은 4월에 신랑이 한국에 나오니 그 때 받았으면
하는 겁니다.
그런 부탁을 하려고 며칠전부터 전화를 했다는데
제가 집에 없어서 전화를 받지 못했다가
설날 아침에 전화를 받게 되었는데 엉겹결에 그러마고 얘기는 해 놓고 생각하니 기분이 아주 묘하더군요.
회사다니는 동생이 있는데 결혼자금 90만원 정도도 융통 못해서
누나보고 돈을 꼭 보내라는 것도 그렇고 어머니가 은행일을 잘 모르신다면 남동생이 알아보고 누나에게 전화를 해서 보낼 수 있게
할 수도 있는일인데.. 또 설날 아침인줄 몰랐다고
나중에 미안하다고 전화를 하긴 했지만 그런 전화를 받고 보니
기분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 오늘 보내지 않고 여러분 의견을 묻고자 글을 올립니다.
이 친구 무슨 생각으로 많지도 않은 돈 융통을 제게 부탁한 걸까요.
제가 친구경우라면 남에게 신경안쓰이게 그 수수료 물고 보낼텐데..
학교 다닐때는 아주 경우있던 친구였는데 변한건지..
제가 보내주지 않는다면 그 친구는 아주 섭섭해 하겠지요.
돈을 보내줄 수야 있지만 만에 하나 잘못되면 서로가 서먹해지고
아마도 다시는 보지 않고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조심스러워
지네요.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송금시킬 때 사정을 잘 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몇마디 제가 납득할 수 있는 얘기를 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