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얘기는 아니구 평소 엄살장이 시어머니 때문에 속상했던 분들 한번 웃어 보시라고 띄웁니다.
우리 시어머니 여간 엄살장이가 아니시죠.
전화로 10살짜리 손자 바꾸라해서 "할머니가 아파 죽겠다. 할머니가 금방 죽으것 같다. 할머니가 너무 너무 많이 아프다" 늘 이러시죠. 그리고 우리 아이 만나면 부둥켜 안고"같이 살아야하는데, 넌 할머니가 굶어도 니가 책임져야 하고, 아파도 니가 책임져야"한다며 이제 60대 초반이고, 아들도 셋이나 있으면서 애한테 책임감, 부담 주며 쇄뇌 팍팍 시킵니다.
그런데 이번 설에 가서 할머니를 만난 아들 아이 고개 갸웃갸웃거리며 할머니께 묻습니다. "할머니, 근데요. 할머니는 저 안볼때만 항상 아프신거구요. 저 만날 때만 이렇게 멀쩡멀쩡하신건가요?"
부엌에서 일하다 그 소리 듣고 흘끔 쳐다보니 아들아이는 너무나도 진지한 표정으로 할머니의 대답을 기다리고, 할머니는 말문이 막혀 얼빵한 표정으로 앉아 계시더라구요.
속으로 얼마나 우습던지, 그동안의 스트레스 한방에 날아간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