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23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BY 바보 아줌마 2003-02-21

연봉에 관한 글들이 올라와서 쭉 읽어보았다..

3000이면 많은것도 아니라는, 아컴에 잇는 아줌마들은 세상을 잘 모른다는 연봉 7천2백 받는다는 회계사의 글을 비롯해서...

남편 월급 150만원에 살고 있는 난 최악의 빈곤층이다..

대구지하철 참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는 TV를 보면서.. 우리가족.. 모두 하루하루 아무일 없이 살고 있는것에 감사해 하고, 6개월짜리 우리딸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크고 있는것에 감사해 하고 있는 난, 헐벗고 굶주린 빈곤층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에고

난,
세상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남편이 연봉3000만 받으면 좋겠다..
세상을 잘 모르기 때문에, 다달이 150만원으로도 즐겁게 살았다..

남편과 난, 세상을 잘 모르기 때문에.. 잘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잘먹고, 잘입고, 잘 쓰는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젤 행복하게 사는줄 알았다..

하지만, 난 계속 바보같이 살 것이다...
우리보다 몇십배, 몇백배 더 버는 사람들은 모를것이다..

기다리던 월급날, 모처럼 나가 먹는 감자탕 맛을.. 한푼두푼 모은 적금통장 만기되는날의 행복한 기분을..
시장에서 사온 싸구려 옷을 입혀놔도 공주처럼 이쁜 우리애기 얼굴을..


돈 없이 사는 사람의 억지스런 자기 위로라고 생각해도 좋다..
난 계속 세상물정 모르고 살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