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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문제로 문의드립니다


BY 고민입니다 2003-03-13

아이는 남자아이고요
올해 7살입니다
2년간 다니던 유치원을 이번에 옮겼습니다

유치원 생활을 어떻게 하나 궁금하여 오늘
유치원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근데 이번 담임선생님이 우리 아이때문에
좀 힘드시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수업시간에 질문이 너무 많아(정말 끝없이 합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가 된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제지하셔도 자기가 이해할때까지
계속한다고 하시더군요

게다가 오늘 인사에 대해 교육이 있어
원생들을 한명씩 인사하도록 지도하고 있자니
우리 아이가 "선생님도 인사하셔야죠"하더랍니다

또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지시라도 하면
"선생님 선생님이라도 무조건 시키기만 하면 안돼요"
한다고
혹 저번 유치원에서 선생님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느냐고 이야기 하십니다

제가 저번 유치원에 전화를 해보았더니
작년 담임께서 종현이는 좀 독특한 아이라고
관찰력 뛰어나고 호기심이 많은데다(긍정적으로 이야기
(이야기 해주시더군요 고맙게도)
그걸 참지 못해 질문을 하는데 질문조차도
자기생각까지 넣어서하다보니
길어져서 정상적인 수업에 사실 지장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주장이 확실하다고 하시더군요
예를 들어 잘못한 것을 야단칠때도
딴 6살 아이들은 울거나 머리숙이고 있는데
우리 아이는 "그런데요 선생님 그게아니고요..."
하면서 지생각 이야기 다한답니다
그럼 선생님은 참 당황스럽다고 하십니다

작년 선생님은 나름대로 아이와 약속을 정하여
서로 지켜가며 잘 지냈다고
별 문제 없었다고 합니다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 편이나
놀이시간에도 친구들 보다는 선생님과 이야기 하고
싶어하고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을 끌기 위하여
노력한답니다

저희 가정은 보통 가정입니다
저희부부 별 문제 없고 그냥그냥 맞벌이 해서
사는 월급장이 이구요
아이는 4살때까지는 제가 키웠고 그 이후에는
직장 구해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동생은 없는 외동입니다

근데 전 사실 어떠한 선택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행동이나 말에 통제를 가하여 좀 버릇(?)을 고치느냐
그러다 영 입을 닫아버리면 어쩌나 싶고
자기생각을 말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드릴까봐서요

아님 좋은쪽으로 해석하고 그냥 놓아두느냐

그냥 보면 아주 산만해 보이는 스타일이구요
막상 뭔가를 하면 집중은 잘합니다

이대로 두면 다른 아이들의 피해도 사실 걱정이되고
(단체생활인데) 선생님이 직접적으로 행동에 나서면
아이가 더 상처를 받을것 같아요

지금 현재는 제 말은 잘 듣고요(아주 설득을 잘해야합니다
-울 아들 엄마랑은 이야기 하기 싫데요 항상 자기가
진다고요)

뭔가 엄마로써 행동은 필요하지 싶은데
전공도 그쪽이 아니고 육아의 경험도 없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를 위해 최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은 아이 하나를 봐서는 다 들어주고 싶지만
전체 아이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고
고민이라 하시고요

아직 일곱살이라 적절하게 조절하라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네요(제가 잘못 지도한 것인지)

아이 키우는 것 넘 힘드네요 정말

혹시 경험 있으시거나 유아교육 전공하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 아이지만 이제 갈수록 더 모르겠습니다
제가 저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아님 저의 기준으로만 보아온 것인지
혹 문제가 있는 것인지....

님들은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