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손집 맏며느리.
남편에겐 누나하나, 남동생(결혼함) 하나..
시어머님은 맞벌이하는 동서, 힘들다구 ?아다니며 치닥거리..
일주일에 한번씩 반찬이랑 국해다가 동서집에 싸들고 다니시고.
임신한 며느리(나) 뭐 먹고싶냐고 한번을 안물어보시더니,
동서 생일날 미역국부터 외식까지 시켜주심..(내생일날은 생일인지두 모르시면서)
쓰다보니 서럽네.. 어머님부분은..
울 동서 그 고귀한 직장다니시느라 제사때 한번 안오고,
어머니부터가.. 동서한테 제사때 안와두 된다구 안심안심 시키시고..
제사때는 직장다닌다 치고,어머님이 싸고도니까 명절때조차 바쁘다고 늦게오고..
김장할때도 안오더니 김장한거 싸갈때는 빨리도 오더라.
그 잘난 직장다닌다고 제사비 10원한장 보태는거 아니면서..
직장다닌다고 어머님이 그리 치닥거리 해주는데 명절날 어머님한테 용돈 만원한장도 안주더라.
아마 시어머니 계신동안은 절대로 동서한테 싫은소리 못할꺼다.
어머님이 이뻐하는 귀한동서한테 싫은소리 했다간, 아마 시집 뒤집어질테니..
대놓고 차별당하는 설움.
나 임신해서 입덧하느라 암것두 못먹고 있을때..(명절날)
신랑이 나 안쓰러워서 바나나 사갖고 오니까,
어머님이 동서눈치보면서 동서한테 뭐먹고 싶냐고 하시고..
동서는 삐죽거리며'형님은 좋겠네요~ 호강도 하고'
이제 어머님이 합치자고 한다.
그래도 곧 손주생기니(아들이라 판별남) 같이 살고싶으신갑다.
이쁜동서랑 사시지, 그건또 싫으신가부다.
울동서 속에도 없는 말 어머님한테 하면서..
'어머니~ 저랑같이 살까요?' 이러니까 울 시어머님 하는말
'미쳤냐? 너랑같이 살다간 너 밥차려주느라 늙는다. 호호호'
동서 속마음 어머님 아시면 기절하시려나? 나한테 전화로
'형님. 어머님 너무 짜증나지 않아? 저번에 이런일 있었는데~ 이러쿵~ 저러쿵~'
'솔직히 어머님 너무 부담스러운거 있지? 형님은 좋겠다.'(염장지르나?)
시어머니나 동서에 대해선 일찌감치 도닦았는데..
임신막달되서 배부른 내모습보니까 더 우울해져서는 서러움만 더 쌓이네..
시어머님과 동서의 행동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남편이 더 잘알고,
나한테 미안해 하는 부분이라.. 그거하나 믿고사는데,
막상 어머님이 합치자니까 남편도 맘약해지는것 같다.
나한텐 절대 안들어갈꺼라구 말하는데.. 휴~...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마 내가 동서 치닥거리 해야할껄..
어머님이 나한테 한번씩 싫은소리 하시며 호통치시면,
울동서 옆에서 어머님말씀에 맞장구치시며 '맞아요~ 맞아요~'
둘이 죽이 척척 맞는다.
하긴, 둘이 옷입는 스타일두 똑같구..머리모양두 똑같다.
어머님부터가 동서바람막이가 되어있으니,내가 어찌 할수도 없고..
동서한테 한마디 하려고하면, 시동생이 어디선가 뛰어나와 큰소리치고,
그러다 시동생과 내남편이 뒤집어지게 싸운적도 있다.
그리곤 나도 폭팔해서 그자리에서 소리치며 화내고..
완전 콩가루집안 될뻔...
그당시 울시엄니랑 동서랑 나란히 앉아있다 놀래서는 날 뚫어지게 쳐다보고..
그 이후론 날 더 우습게 대한다.(동서는)
우리동서 나보다 4살 많다.
그래서 더더욱 그런다.
말끝마다 '내 동생같아서 하는말이야~'.............
한번은 내가 '동생같다고 생각하면 안되지 않아요?'라고 하니까,
'형님이 내동생보다 더 어려' 이러구,
정말 상식 이하의 사람들 집단같다.
그나마 날 위로해주시던 시아버님은 멀리 지방으로 발령나셔서,
명절때 아니면 뵙지도 못하구..
집에 앉아있다가 남편에게..
'나 어머님댁에 발길 끊을까?' 이러면 '엉'
'나 명절때, 제사때도 안간다' 이러면 '엉'
그리곤 때되면 남편은 불쌍한 눈초리로 날 쳐다보고,
난 '그래..남편하나보고 간다.'라는 생각에 또 그 굴속으로 들어가고,
언제까지 되풀이 해야하나..
내가 바보같은거 아는데,
머리로는 사리판단이나 해야할 말들이 팍팍 돌아가는데,
막상 그상황 닥치면 말이 목까지 올라오다가 말아버린다.
이 답답한 심정..
요즘 어머님과 더 사이가 안좋아졌다.
나 임신하고 내걱정 먼저하자는 생각에 시댁발길을 잘 안했더니..
사는게 무료하고 짜증나고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