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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넘치는 장모.


BY 사위 2003-03-15

매일 아침 7시에 사위한테 전화해서 그냥 이얘기 저얘기 하고 그러다 보면 출근시간.

출근해서 일하려치면 바쁜데 전화해서 세네번은 그냥 잡담얘기 등등..

퇴근하면 퇴근시간 맞추어 전화, 또 저녁 9시쯤에 전화..

한번도 주말에 가족들하고는 못있고 항상 불려다니는 신세. 장보거나 집에 전구가는일,개줄사오는일 에 수도호스 사오는일 설겆이.
생선다듬기..

차라리 날 시키지 항상 나몰래 남편에게 심부름을 시킨다.

울엄마 빙어먹고 싶다고 하던지,아들네집에 가야 하면 사위는 조퇴까지 해야한다. 안그러면 계속 전화해서 언제끝나냐 빨리 나와라.
그 등살에 못이겨 조퇴도 몇번했다.

혼자 집에 계실때는 아휴. 나 밥도 못먹었다. 너네는 혼자 맛있는거 먹냐..

이제 우리 남편이 지쳐간다.

가서 일해주는건 참겠는데 맨날전화에다,딸하고 엄마하고 싸우면 항상 혼나는건 사위.

사위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덤탱이 씌우고..

토요일날 한번 쉬려면 계속 전화해서 오라고 하니.

가운데서 딸인 내 입장이 난처하다. 난 항상 엄마한테 악역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엄마한테 눈치를 줘도 엄마는 막무가내이고 만약 대놓고 말하면 그날로 사위는 회사일은 다 본것이다.

정말 죽겠다.

사돈네 미역준다고 남편보고 아침에 오던지 끝나고 오라고 했다.
울 남편 한숨쉬길래 내가 대신말을했다. 미역같이 흔한걸 뭐하러 주냐고. 그랬더니 일본수출하는 미역이라고.

아마도 미역은 오라는 핑계였겠지.암튼 그래서 또 엄마와 싸웠다.
홧김에 입장바꾸어서 장모가 엄마아들한테 그런다고 생각해보라고.그리고 좀 화를 냈다.

그랬더니 한시간 동안 열변을 토하면서 내가 돼지한테 진주를 줬지 내가 정이 헤퍼서 이런 꼴을 당한다고..

사위한테 전화해서 또 난리칠거란다.

난 우리남편 좀 편하게 해줄려고 가운데서 거들다가 항상 오히려 화근이된다.

그리고 항상 다른 사위는 뭐해주고 뭐해주는데 하면서 비교하고, 넌 맘이 변했다느니 어쨌다느니.

한달에 용돈 15만원 받는 사람이 뭘 어째야 하는지.

정말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